"경기북부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고용정책과 서비스를 통해 장애인들의 꿈과 취업을 돕겠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이효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북부지사장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경기북부지역의 장애인 고용 현황은.

▶경기북부지역은 장애인 취업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점이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기대케 한다. 남북 평화 분위기와 함께 과거에 비해 북부지역 내 기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을 슬기롭게 활용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것만 봐도 고용수요는 충분하다. 인력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장애인들에게 맞는 서비스 지원을 통해 기업과 매칭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관·단체 사이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 정부기관과 다양한 지역사회의 네트워크 및 연대가 활성화돼야 한다.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기업과 공단의 역할은.

▶지난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이 법제화되며 국민들의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장애인 의무고용에 있어 불이행 시 벌금(고용부담금)을 내고 끝낼 게 아니라 인식 개선과 고용 활성화를 위해 실질적인 교육과 내실화가 필요한 시기다. 기업이 장애인 채용을 원하지만 편의시설 등 근무환경에 제한이 있는 경우 정부는 시설자금·환경개선 융자 등 다양한 기업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공단의 업무는 장애를 제약으로 보지 않고 당사자의 강점을 발견하고 적절한 환경과 연계시켜 주는 것이다. 시범적으로 같이 일을 해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지원고용제도 등 기업 형태에 맞는 서비스도 제공해 나가고 있다.

-올 한 해 북부지사의 운영 방향은.

▶부족한 인프라를 파악하고 보완하기 위해 북부지역 내 지자체 및 교육청, 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장애인 고용환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북부지역은 학령기 장애인의 채용을 위한 발달장애인훈련센터가 절실한 상황이다. 수원에 있는 훈련센터는 물리적으로 북부지역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어렵다. 훈련센터에는 기업 체험관도 함께 들어오기에 장애인들을 위한 취업창구가 마련될 수 있다.

특히 가정 내 방치된 미취업 장애인도 많아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필수다. 동시에 취업박람회 등 기존 인프라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다. 취업박람회 개최 숫자에 비해 취업 건수가 적은 편인데, 미스매칭을 줄이기 위해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미스매칭 원인을 파악해 북부지역 특성에 맞는 취업 연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북부지역은 장애인 고용이 활성화될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이 많다. 단기적인 취업률 향상이 아니라 장애인들의 성장과 취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프로세스를 정착시키기 위해 단체 및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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