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과 두 지자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와 화성시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를 계기로 손을 맞잡는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 수원·화성시 관계자들은 지난 7일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만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화성시가 진행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수원시민이 참여하고 수원시 기념사업에 화성시민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제안하며 "수원·화성시가 준비한 다양한 100주년 기념 공연도 교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 시장은 "그동안 수원시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와 관련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화성·수원시민이 자치단체의 경계를 넘어서 기념사업에 함께 참여한다면 더욱 의미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염 시장은 이어 "4월 15일 화성시에서 열리는 제암·고주리 학살 100주년 추모제에서 중앙정부, 수원·화성·오산시가 함께 ‘동아시아 평화를 기원하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하자"고 제안에 서 시장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수원시는 현재 6개 분야 35개 기념사업을, 화성시는 3개 분야 40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염 시장은 "도내 지자체장들에게 화성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적극 알리고 참여를 요청하겠다"고 약속하며 "수원·화성 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 시민들도 화성시의 3·1운동 유적지를 순례하며 역사적 의미를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화성 향남읍 ‘이정근 의사 기념비’를 참배하고, 3·1운동 유적지인 수촌교회를 둘러보기도 했다.

1919년 3월 31일 발안장터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한 탄운 이정근(1856~1919) 의사는 같은 해 4월 만세운동을 하다가 일본 순사의 칼에 맞아 순국했다.

수촌교회는 수촌리 지역에서 3·1운동을 주도한 교회다. 3·1운동 당시 일본 순사가 마을 전체를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는데 이 때 수촌교회도 불에 탔다.

3·1 운동 당시 수원군(현재 수원·화성·오산)은 평안북도 의주, 황해도 수안과 더불어 3·1운동의 3대 항쟁지로 알려져 있다.

수원읍내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화성 발안·우정·장안면 만세운동으로 이어졌다. 모든 군민이 하나가 돼 조직적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오산리시장과 오산역에서도 격렬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수원시는 지난해 1월 출범한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기념 조형물 건립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3대 기념 주간 ▶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독립항쟁지 전국 답사 ▶수원시민 민주평화공원(가칭) 조성 ▶100주년 기념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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