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는 지난 8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 주관으로 진행된 ‘제물포해전 115주년 추모 행사’를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러시아 추모행사단은 인천 군항에서 대한민국해군 초계함(PCC)인 공주함에 탑승해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전투가 발생했던 해역으로 이동했다. 러시아 관계자들은 바랴그(Varyag)함과 코리츠(Koryeets)함이 전몰한 지점에서 해상 헌화로 희생된 러시아 해군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해상헌화를 마친 일행은 러시아 전몰장병 추모비(인천 중구 연안부두 친수공원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를 찾아 참배를 실시했다.

인방사는 함정과 조곡 수를 지원하는 등 경건한 분위기 속에 추모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했다.

러시아 측은 1993년부터 매년 2월 9일(바랴그·코리츠함 자침일)을 전후로 제물포해전 추모 행사로 해상 헌화를 실시했다.

이후 제물포해전 100주년(2004년)을 맞아 인천 친수공원에 러시아 전몰장병 추모비가 건립되면서 참배의식 행사가 추가됐다.

한편, 인방사는 매년 제물포해전 추모 행사를 지원하며 양국 간 우호 증진과 군사외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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