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립유치원용 에듀파인 공개.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 사립유치원이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교육부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역 내 전체 사립유치원 249곳 중 3곳이 에듀파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대형 사립유치원의 참여는 아직이다. 지역 내 대형 사립유치원 37곳은 올해부터 에듀파인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데,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교육부는 이날 에듀파인 사용을 강제화하는 내용을 담은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일부개정령’을 공포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22일 인천평생학습관에서 ‘사립유치원 재정 지원 및 에듀파인 정책설명회’를 열고 에듀파인을 홍보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에듀파인 사용을 의무화하는 규칙을 관보에 게재했고, 문의전화가 계속 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 참여하는 사립유치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인천지회도 에듀파인을 거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선회했다. 인천지회 회원들은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으나 에듀파인 도입 반대가 아닌 무상교육 실시와 유아교육법 시행령 철회 촉구에 목소리를 냈다.

 한유총 인천지회 관계자는 "에듀파인에 참여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느냐"며 "다음 달까지 무상교육 관련 거리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 공사립 차별 없는 완전 무상교육 실현을 위한 행보를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