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피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건강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이재정<사진> 경기도교육감은 26일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곧 신학기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다음 달 1일자 조직 개편에 맞춰 그동안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던 미세먼지 대응부서를 통합해 ‘미세먼지대응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되는 부서인 교육환경개선과 내에 설치되는 미세먼지대응팀은 실내 체육시설과 공기정화장치 설치 내실화 및 공기안심학교 모델 개발 등에 주력하고, 미세먼지 실내 유입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실내 청소활동 및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 보호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향후 도내 각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에도 해당 업무를 담당할 연계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향후 10년간 일선 학교 내에 3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학교 숲 조성사업’도 실시한다.

이 교육감은 "관련 연구 결과들을 살펴본 결과 숲과 강이 공기 정화 역할을 한다고 한다"며 "학교마다 나무를 심는 것이 공기 정화에 얼만큼 효과가 있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환경운동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교육적으로 좋은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 2학기 고교 무상교육의 조기 시행을 앞두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 인상도 촉구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무상교육이 전면 도입되는 2021년 국정과제 대상인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및 교과서대금 등에 필요한 예산은 6천158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외에도 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교복비와 급식비, 체험학습비 및 체육비 등 무상교육 사업에도 3천916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으로 교부율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교육감은 "이미 도교육청은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에 의해 부담해서는 안 되는 어린이집 누리과정비 5천600억 원을 부담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고교 무상교육비를 계상하면 적어도 1조 원 이상의 예산 증액이 필요한 만큼 교부금 교부율을 현 20.46%에서 21.14%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환경의 변화와 미래 교육을 위해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교부금 문제에 대해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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