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문화관광해설 서비스 이용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단체관광객이 아니면 예약이 제한되고 유아와 장애인 관람객 배려 조치가 없기 때문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역 내 문화관광해설사 해설 투어는 최소 5명 이상의 단체관광객만 예약이 가능하다. 매년 3월부터 6월 사이 성수기에 예약 가능한 최소 인원은 10명이다.

단체예약을 하면 동구 골목투어 등의 총 5개 도보동행 해설과, 송암미술관 등 9개소의 유적지 및 박물관 상시해설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소규모 관광객의 경우 취재 등 공익 목적으로 반드시 해설이 필요할 경우에 한해 협의가 가능하다. 개별관광객은 동행 해설을 듣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반면, 서울시의 문화관광해설사는 총 205명으로 관광일 2일 전 개별예약 누적인원이 3명 이상일 경우 해설사를 배정한다. 군산시는 35명의 해설가가 현장에 배치돼, 개별관광객이 당일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안동시는 성수기에 해설가를 10인 이상 단체관광객 예약에 우선 배치하지만 비수기에는 일정을 조정해 개별관광객에게도 동행 안내를 한다.

인천은 관광객 증가세에 비해 해설사 수도 부족하다. 지역 내 문화관광해설사는 도심권 66명, 강화권 34명, 옹진권 13명 등 총 113명이다. 이용객은 2015년 56만514명에서 지난해 79만5천382명으로 2년 동안 23만4천868명 증가했다. 하지만 해설사는 2007년 100명에서 2019년 113명으로 12년 동안 총 13명만 확충됐다.

장애인 및 유아 동반 관광객의 불편도 예상된다. 문화관광해설사 운영지침에는 해설가가 되기 위해서는 신규교육 양성과정 중 수화교육을 5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 내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장애인 관광객을 위한 해설서비스는 없다.

광주시는 장애인 여행지원 전문 문화관광해설 교육을 통해 장애 유형에 따라 맞춤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인솔자 동반조건으로 유아와 어린이를 포함한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역사테마 관광지를 방문하는 학생단체 관광객이 많아 불가피하게 최소 인원 제한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인턴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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