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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e음카드.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 전자화폐 ‘인천e음’이 최근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시민 이용 편의를 위해선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은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기능을 비롯해 올해부터는 결제액의 일정 비율을 캐시백 포인트로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내 일반 상점 결제와 달리 현재 교통카드 기능을 쉽게 사용하는 시민들은 드물다. 인천e음 실물카드를 교통카드로 활성화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다.

인천e음 교통카드를 사용하려면 전용 앱에서 ‘교통카드 충전·조회’ 메뉴로 들어가 인천e음 보유금액으로 교통카드를 충전해야 한다. 이후 보안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대중교통 단말기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NFC 태그’가 시작되는데, 이때 교통카드를 갖다 대면 된다.

이처럼 별도의 과정이 필요하지만 이를 설명해 주는 안내는 없다. 전용 앱에 접속해도 ‘부가기능 안내’에 ‘교통카드 충전도 가능하다’고만 명시했을 뿐 NFC 태그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시민 김모(43·여·남동구 서창동)씨는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일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처럼 카드 등록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버스단말기에 갖다 대도 아무 반응이 없어 당황했다"며 "쉽게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팝업창 등으로 안내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인데도 동 주민센터가 보유한 단말기에서는 인식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확인 결과, 지역 내 모든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등본 등 민원서류 발급비용을 낼 때 인천e음 카드는 인식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주민센터는 일반 상점에서 이용하는 단말기와는 달라 별도로 시스템을 연결해야 하기에 현재 협의 중"이라며 "교통카드 기능 등 인천e음 카드에 대한 세부적인 혜택이나 이용 방법은 이달 중 종합적으로 정리해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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