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학생들을 좋은 인재로 키워 내는 방법을 항상 찾고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그것은 학생과의 소통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올바른 인재를 키워 자신이 원하는 유망한 직장에 취업하도록 길라잡이를 하는 곳이 인하대학교 학생지원처다.

학생들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주기에 맞춘 취업진로지원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는 김웅희(56)학생지원처장은 "올해 인하대만의 취업진로지원시스템을 개발해 입학하면서부터 학생들이 꿈꾸는 일이 졸업 이후에 꼭 성사될 수 있도록 살피고 챙겨 주는 체계를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부분적으로 도입한 ‘I-MAP(Inha-Making Action Plan)’이 김 처장이 강조한 취업진로지원시스템 중 하나다.

신입생 필수 교과목인 ‘인하프로네시스 세미나1’을 수강하면 모두 자신의 그랜드 비전(가치, 진로 탐색)과 액션플랜을 I-MAP에 입력하게 된다. 이를 전담 지도교수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목표 설정과 구체적인 달성 노력을 돌보는 방식이다. 앞으로 진로 개발, 취업 준비, 취업 역량 개발 등 부문을 더욱 구체화·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전공별 교과과정과 취업 관련 교과목, 비교과를 하나로 묶어 학생마다 자신의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김 처장은 "다중전공과 더불어 취업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활동이 비교과 활동인데, 참여하는 학생들은 열심히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에게 취업 준비 패키지를 제안하면 이전까지 중구난방으로 이뤄졌던 비교과 관리, 교과·비교과 연계가 체계적으로 이뤄져 졸업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역량과 포트폴리오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하대에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취업스터디’는 효자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개설 이후 참여 학생 10명 중 8~9명이 대기업·공기업·해외 취업에 성공하고 있다. 참여 학생들도 매년 늘어 지난 동계방학 때는 280여 명이 함께 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기업반, 공기업반, 해외·외국계반등으로 나뉘어 7주간 진행된다. 실제 취업 과정에서 필요한 내용들을 알려 준다. 각 분야별로 취업에 필요한 각종 평가요소 관리는 물론 자기소개서 작성, 인·적성 등도 꼼꼼하게 도와준다. 아울러 학생지원처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봉사활동을 다양화하는 일도 진행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교육봉사와 레크리에이션 중심에서 학생 전공과 부합하는 전공·기술·지식과 연계한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1~2월 여러 학과 학생들이 모여 몽골·인도네시아 등 4개 나라를 찾아 현지 아이들에게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알리거나 우리나라와의 무역관계 등을 교육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한 ‘글로벌 프런티어’ 봉사활동과 같은 방학을 이용한 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인하대 봉사단체인 ‘인하랑’도 올해부터 인천 섬지역을 찾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김 처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찾아내 반영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학생지원처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학생 지원과 장학, 취·창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상승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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