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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지 않아도 통통하다면 ‘간 건강’ 살피세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4월 03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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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솔재 나사렛국제병원 소화기내과 과장

요즘 들어 국내에서는 비만과 관련된 대사질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도 16∼33%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은 양호한 자연 경과 때문에 그동안 이목을 끌지 못했으나 일부 환자에서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과 같은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간염, 간경화까지 심해질 수 있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을 마실 뿐인데도(여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1병, 남성의 경우 1주일에 소주 2병 이하)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많이 끼어 있는 질환을 말한다. 무증상인 경우가 대다수로, 우연히 시행한 혈액검사에서 간기능 이상(AST, ALT 상승)이 보여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알코올성 간질환의 발생 위험인자로는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을 비롯해 수면무호흡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갑상샘저하증 등이 알려져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단순히 지방만 끼어 있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심지어는 복수나 황달 등을 동반하는 간경변증(간경화)이 생기는 경우까지 병의 정도가 매우 다양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진단을 위해서는 간이 나빠질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간의 형태를 보는 초음파검사(또는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가 필요하다. 지방간에 염증이 동반된 지방간염의 경우 향후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진단을 위한 간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를 위해 우선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 지방간과 관련된 인자들, 즉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이 잘 되도록 치료받아야 하고, 고지혈증이 있으면 이에 대해서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체중 감량

 대부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과체중 혹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적극적인 체중 감량, 식사요법, 그리고 지속적인 유산소운동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체중 감량의 경우 급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오히려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도록 한다.

 식이요법으로는 야식을 피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 당분이 들어간 음료수보다는 물이나 녹차 종류를 마시는 것이 좋다. 초콜릿, 사탕, 쿠키, 케이크, 라면, 삼겹살, 갈비, 아이스크림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운동은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에어로빅, 댄스 등의 유산소운동을 각자의 체력 수준에 맞게 지속적으로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 할 때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이 최선이다. 약물치료로는 당뇨병 치료제 중 일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제들과 항산화제(비타민E) 등이 단기간 치료에 사용돼 부분적으로 효과가 보고되기도 했으나, 아직 장기간 치료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소화기내과 이솔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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