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장기·인체조직 기증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증자에게 장례비 등 최대 54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4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평택지역에 등록된 장기·인체조직 기증 희망자는 총 1만11명이다. 이는 전체 시 인구의 2% 수준이다.

 시는 올해부터 장기·인체조직 기증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기증 희망자가 사망 후 실제 기증한 경우 장례지원비, 진료비 등 최대 540만 원을 지원한다. 또 기증 희망자로 등록한 경우 보건소나 보건지소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을 면제하고, 시가 관리하는 주차장 주차료도 면제한다.

 그동안 평택보건소와 송탄보건소에서만 받던 등록 신청도 앞으로 평택시의사회와 관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확대해 등록 과정에서의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또 읍면동 주민센터나 의료기관 등에 관련 홍보물을 배부하고 종교 및 봉사단체, 평택호스피스 등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홍보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기증자와 기증 희망자에게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생명 나눔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 기증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평택 기증 희망자 등록 건수는 2014년 737명, 2015년 1천44명으로 증가했다가 2016년 561명, 2017년 583명, 지난해 589명에 머물렀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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