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당원명부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검찰이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당원이 직접 찾아가도 입당원서를 보여 주지 않았다. 시당이 당원명부를 조작해 6·13 지방선거 경선 때 특정 후보를 밀어줬다고 검찰에 고발<본보 1월 11일자 19면 보도>한 A씨는 민주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8일 검찰과 민주당 시당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들의 주소와 추천인란을 조작해 경선을 방해했다며 연수갑 지역위원회 전 사무국장 B씨를 고소했다. 지지자들이 ARS 경선 전화를 받지 못하게 주소와 추천인을 조작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A씨가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사실확인서를 작성한 C씨를 조사하기로 했다. 앞서 C씨에게 민주당에 가 입당원서를 받아오라고 했다. 민주당이 당사자가 직접 오면 입당원서를 공개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A씨는 자신을 추천하고 당원으로 가입한 당사자를 직접 민주당에 데려갔지만 보여 주지 않았다. 민주당은 입당원서를 줄 수 있느냐는 C씨의 전화 문의에 대해 사무처장이 연락을 주겠다고 한 뒤 연락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C씨의 검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 시당 관계자는 "전화로 문의해 입당원서를 공개할 수 없다고 얘기했지만 직접 찾아오면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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