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 가좌동 완충녹지 모습.  <서구 제공>
▲ 서구 가좌동 완충녹지 모습. <서구 제공>
인천시 서구가 깨끗하고 안전한 생태도시로 거듭난다.

10일 구에 따르면 공해도시에서 대표적인 친환경도시로 변신한 일본 기타큐슈시를 넘어서는 ‘환경과 경제가 상생하는 국제환경도시’를 목표로 서구를 생태도시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일본 기타큐슈시는 야하타 제철소를 근간으로 공업지대를 형성해 1960년대의 고도 성장기 경제발전의 혜택을 받았지만 바다는 오염됐고, 도시는 광화학 스모그로 죽음의 도시로 변해 갔다. 아이와 노인을 중심으로 천식환자도 많이 발생했다. 그랬던 기타큐슈시는 시 차원의 대대적인 환경개선으로 현재는 일본을 대표하는 친환경 도시로 새롭게 변신했다. 서구 역시 수도권 쓰레기가 모이는 매립지와 산처럼 쌓여 날림먼지를 내뿜는 골재더미, 주물공단, 집적화된 화력발전소 등으로 환경이 열악한 도시로 낙인 찍혀 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이처럼 환경적으로 열악한 서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모든 구정운영과 계획에 환경요인을 반영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악취로부터 해방을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서구의 가치를 두 배로 높여 나가는 계획이다. 종국적으로는 서구에 쓰레기와 미세먼지, 악취, 화학물질 등 4가지가 없는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게 이 청장의 구상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녹지율 확보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구는 현재 구민 1인당 5.7㎡의 녹지면적을 2030년까지 15.3㎡로 늘리는 녹지총량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녹지면적을 추가 확보하고 환경유해업소의 설립을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승학산(가정동), 할메산(인천세무고등학교 뒷산), 골막산(황룡사~백석고) 등에 둘레길을 조성하고, 공촌천 꽃 익는 생태길 조성사업과 검단17호공원(5만1천㎡), 원신공원(7만9천640㎡)에 숲 체험길, 테마 힐링로드, 생태놀이터, 생태관찰로 등을 조성한다. 구는 주거지 가까이에 공원과 숲 등의 녹지가 조성돼 쾌적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이른바 ‘공세권(公勢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공촌천, 심곡천, 나진포천 등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오염과 악취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제일의 조건인 깨끗하고 안전한 생태도시 서구를 만드는데, 환경전문가인 저의 노하우와 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를 통해 서구를 국제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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