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박남춘 인천시장이 부평구 부평6동 경찰종합학교 이전 부지를 방문해 도로개설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 10일 오후 박남춘 인천시장이 부평구 부평6동 경찰종합학교 이전 부지를 방문해 도로개설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박남춘 인천시장이 부평구 민원·사업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지원을 약속했다.

10일 오후 진행된 부평구 현장방문은 지역 현안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차준택 구청장과 나상길 부평구의회 의장 등이 동행한 가운데 청천동 쌍용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청취로 시작됐다.

쌍용아파트는 지난해 7월부터 건물 내부와 주차장, 담장 등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7호선 석남연장선 공사로 인한 피해라고 주장하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관리소장 등의 상황보고를 받고 베란다 벽이 갈라진 가구를 직접 찾았다.

김고수 동대표는 "3개월 전 갑자기 ‘퍽’하는 소리가 나더니 벽이 갈라진 집"이라며 "주민들이 불안해서 살 수 없으니 시장님께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주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안다"며 "조사 기준과 방법이 정해져 있으니 원하시는 대로 다 할 수는 없지만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부평6동 경찰종합학교 이전부지를 방문해 부평남부체육센터 건립예산 지원 요구와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시비 지원 등의 건의사항을 듣고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구는 센터 건립을 위해 2020년 시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반영과 시유지 매입금액인 50억 원의 특별교부금 지원, 부지 접근성 강화를 위한 52억 원의 도로개설사업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 등을 기관 건의사항으로 제출했으며, 시와 구의 주요 현안사항을 공유하고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시장의 방문으로 직접적인 대화를 원하던 일부 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주민 A씨는 "실제 부평에 사는 사람으로서 지역에 어떠한 문제가 있고 무엇을 기대하는지 전하고 싶었는데 따라다니기만 하면서 눈인사만 했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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