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이달 말 인천 무의∼잠진도 간 연도교 임시 개통을 앞두고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2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2014년 9월 착공한 잠진~무의 연도교가 오는 30일 임시 개통된다. 무의도 입도 차량은 일 평균 282대에서 2천300여 대로 8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무의도에는 도로와 주차장이 부족하다. 대중교통은 현재 4개 노선만 운행 중이며 섬 안에 주차장은 총 1천313면에 불과하다. 인접 주차장도 300면이 전부다. 연도교 개통 시 진입 차량 대비 공영주차장 등 주차공간이 약 1천 면이 부족한 상태다. 또 지역 내 도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교통 혼잡도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약 700면의 신규 공영주차장 확보에 나섰다. 거잠포 주차장(300면), 무의물량장(200면), 광명항(188면) 등 총 688면을 새롭게 조성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연도교 개통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경찰청의 협조를 얻어 오는 4월 30일부터 7월 29일까지 차량 부분통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주말과 공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형 버스나 덤프트럭, 중장비 차량 약 1천300대가 통제된다. 대중교통 노선버스 운행도 확대한다. 무의도 외각 운행버스 경유지를 추가하고 가용가능한 주차장은 환승용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인천경제청과 인천경찰청, 중구청 등 관계자 총 42명이 3개 조로 교통대책반을 편성해 교통체증 현장에 배치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연도교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와 중구가 더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한다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안전요원 배치 등 무질서한 주차와 차량 진입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지역상권 활성화 등을 이유로 주말·공휴일 차량제한을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미르 인턴기자 jm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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