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실직, 질병, 장애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가족 및 사회적 관계 단절 상태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장년 1인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월부터 2개월간 전수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만 50세부터 64세까지 지역 내 중장년 1인가구 총 2만1천930명(남자 1만2천942명, 여자 8천988명)을 주민등록 일제조사와 병행해 1차 방문조사를 실사하고, 그 중 지원이 필요한 158가구를 2차로 심층조사했다.

 조사 대상자 158명 중 61%가 가족과 왕래 없이 지내며, 67%가 지하·고시원 등에 거주하거나 무상 임대로 거주하고, 66.5%가 건강상 문제나 실직으로 직업이 없었다.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라도 과반수가 비정규직인 임시·일용직에 종사하는 등 생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역 실정에 밝은 통장과 주민센터 복지담당자가 방문조사를 통해 복지욕구 대상으로 파악된 대상자 중 23명에게는 기초생활보장, 차상위 공적 급여를 연계하고, 70명에게는 긴급복지, 의료비 및 의치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각 읍면동에서는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밑반찬 지원, ‘나혼자도 잘 산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심리상담, 정보 제공, 자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자존감 향상, 건강한 생활 지원을 위해 민간자원을 활용한 지속적인 특화사업을 활성화해 위기 1인가구의 사회활동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향후 반지하·고시원·모텔 등 주거취약지를 중심으로 중장년 1인가구를 지속적으로 발굴, 발굴된 중장년 가구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해 지속적 모니터링을 통해 사회관계망을 형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인가구의 지속적 증가 및 가족·사회공동체 해체로 고독사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웃의 관심과 민관 협력을 통한 촘촘한 지역보호체계를 강화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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