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비상대기 중인 국회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비상대기 중인 국회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주말과 휴일에도 국회에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극한 대치를 지속했다.

주말과 휴일 동안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패스트트랙을 처리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자유한국당이 모두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해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4개 조로 나뉘어 국회를 지킨 가운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필수대기 인력으로 비상 대기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수시 국회를 찾아 비상대기 중인 의원들을 격려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해 ‘폭력국회’, ‘동물국회’ 라는 오명을 쓰게 했다며 한국당에 대한 압박도 지속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막말과 색깔론으로 일관하는 장외집회를 이어가고 있다"며 "제1야당 한국당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민생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라고 비판했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8일 오후 정개특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행안위 회의실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8일 오후 정개특위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행안위 회의실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당도 총 4개 조로 나뉘어 비상대기 근무조를 가동했다. 총 102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비상근무조는 시간대별로 총 4개 조로 나뉘어 국회 본관 445호를 번갈아가며 지켰다. 한국당은 혹시나 모를 패스트트랙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장을 원천 봉쇄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본관 445호를 번갈아 가며 지키고 있다. 445호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다뤄질 정개특위 회의장이다. 특히 사개특위의 경우 민주당이 상황에 따라 회의장을 옮겨가며 ‘기습 회의’를 열고 있어 민주당 특위위원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비상대기 안내문’을 돌려 한 치의 빈틈없는 경계를 당부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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