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2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인구 추이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내에서 서울로의 통근·통학인구는 1990년 57만 명에서 2015년 127만7천 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주거지를 옮긴 직장인이 증가하면서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991∼2017년 경기도로 유입된 인구는 392만1천 명이며, 이 가운데 83.9%(329만3천 명)가 서울에서 유입됐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통근·통학하는 인구도 1990년 29만1천 명에서 2015년 58만3천 명으로 2배 증가했다.

도내 인구는 1990년 615만4천 명에서 2017년 1천235만5천 명으로 증가했지만, 증가세는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인구는 전국 17개 지역 중 가장 많은 수치이며 서울(939만8천 명), 부산(336만8천 명), 경남(325만4천 명), 인천(284만7천 명) 등의 순이다.

하지만 도내 인구증가율은 1990년대 4%에서 2001∼2005년 3.0%, 2006년 이후 1% 중반대로 하락했다. 2017년 도내 인구증가율은 1.3%로 전국 평균(0.2%)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전국과의 격차는 1%p대로 많이 축소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2034년을 정점으로 경기도내 인구가 감소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제조사팀 최보라 과장은 "수도권 신도시가 주택 공급을 주목적으로 조성되면서 직장과 주거지가 일치하지 않아 시와 도를 오가는 광역교통량이 많이 증가했고, 교통 혼잡과 대중교통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야기됐다"고 지적하며 "이에 따라 정부와 경기도가 서울 및 도내 도시 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광역철도망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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