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봄가물로 밭작물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파종 시기를 앞둔 콩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일 콩의 안정적인 수확을 위해서는 파종 전 건전한 콩 종자의 선정 작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병해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수량 확보가 가능하다.

더욱이 콩모자이크바이러스병, 불마름병, 자주무늬병과 미이라병 등 병해에 감염된 종자를 파종하면 발아율이 떨어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병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파종 전 등록된 약제로 종자 소독을 하고, 병해에 강한 보급종 종자를 사용하는 것이 콩의 안정적인 수량성 확보에 필수적이다. 또 파종 후 조류 피해가 예상되는 곳에는 기피제 처리를 해야 한다.

콩의 파종 적기는 늦서리 피해가 없으며 기온이 10℃ 이상이면 가능하나 출아일수를 고려해 20~25℃ 전후가 좋다. 중부지방 단작의 경우 5월 하순, 이모작할 경우에는 6월 상순이나 중순께 파종하는 것이 적절하다.

콩을 너무 일찍 심으면 키가 커지고 도복되기 쉬우며 병충해 발생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콩을 너무 늦게 심으면 알이 작아지고 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 깊이 3㎝ 전후로 파종해야 하며, 너무 깊으면 출아가 좋지 않고 너무 얕을 경우 토양수분이 부족해 발아율이 낮아질 수 있다.

재식거리는 보통 이랑과 이랑 사이 70~80㎝, 포기 사이 15~20㎝의 간격 유지가 좋으며, 토양비옥도와 파종 시기에 따른 조절이 필요하다.

봄철 가뭄은 출아 지연과 초기 생육 불량 등으로 콩 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기상조건과 토양수분을 고려해 파종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박노훈 기자 nh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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