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세권에 대형쇼핑몰 등이 입점한 뒤 쇼핑을 위해 광명시를 방문하는 차량이 수십 배 늘어나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연구원의 ‘광명역세권 대형 판매시설의 교통유발부담금 개선 및 휴무일 법제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광명시로 유입되는 쇼핑목적의 통행량은 지난 2010년 대비 2016년에 444.4%가 증가했다.

승용차 이용은 같은 기간 무려 3천870.7%가 증가했다.

광명역 인근에는 지난 2014년 이케아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이 들어선 이후 특히 주말에 쇼핑객들이 집중, 도로교통 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당시 대형 판매시설 건설로 교통영향평가가 시행됐고 이후 모니터링이 이뤄지면서 주차장확보 등 개선안이 제시됐지만 현재 이행은 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케아의 주차장의 경우 무료로 운영되면서 방문객의 주차회전율을 떨어뜨려 도로교통혼잡을 부추기고 있으며, 기존에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던 부지에 건물이 들어서면서 물리적으로 주차장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건축 당시 해당 쇼핑몰들이 법정대수 기준을 준수했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주차장 추가 확보를 의무화할 근거가 없는 상태로, 인근에 공공주택 등 도심지가 추가 형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교통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보고서는 해당 지역 대형 판매시설 3개 사의 교통유발부담금을 도로교통 혼잡이 극심한 상황을 고려해 상향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재 부담금보다 47.9% 추가 징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주차장 확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광명역세권의 대형 판매시설의 휴무제 도입을 위해 대규모점포 영업규제 대상 확대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노력에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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