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滿則覆(만즉복)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5월 28일 화요일 제10면

滿則覆(만즉복)/滿 찰 만/則 곧 즉/覆 뒤집힐 복

가득 차면 뒤집힌다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노(魯)나라 환공(桓公)의 묘를 찾아 갔을 때 환공이 좌우에 두고 스스로 가르치기 위해서 사용했던 기기(기器)란 그릇을 보았다. 기기는 그 속에 물이 없어 텅 비었을 때는 기울고, 속에 물을 넣으면 바르게 제자리로 돌아오며, 가득 차면 뒤집히는 그릇을 말한다. 공자는 이 그릇을 비유해 인간의 길을 문인(門人)들에게 가르쳤다.

 모든 것은 차면 이지러지며, 찬다는 것은 손해를 초래한다. 사람도 득의(得意)해 교만한 자는 반드시 망한다는 말이다.

 가득 차는 것을 경계하는 계영배(戒盈盃)라는 술잔의 교훈도 마찬가지다. 이 술잔은 7부가 넘게 따르면 채워진 술이 모두 없어지는 술잔을 말한다. 노자(老子)는 "만족할 줄 알면 모욕당하지 않으며, 멈출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足不辱, 知止不殆)"라고 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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