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27일 구와 소래포구어시장 현대화사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 설계공모 심사 결과 ㈜건축사사무소 다보건축의 ‘상생(相生) 플랫폼’이 최종 당선작으로 결정됐다.

구는 2017년 3월 발생한 화재로 전소됐던 소래포구 어시장을 안전은 물론 연간 600여 명 이상이 찾는 수도권 관광 명소로서 위상에 걸 맞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4월 공고를 시작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9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구는 조합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진행했다. 공모에는 소래포구의 추억과 낭만, 미래 발전 등을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은 작품들이 제출됐다.

이 중 상생을 주제로 상인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며 관광 명소로서의 소래 발전 방향을 제시한 당선작이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선작인 상생플랫폼은 1층에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해 좌판을 배치하고, 2층에는 청년창업몰과 상인커뮤니티 공간, 간이식당, 바다 조망이 가능한 옥상정원을 배치하는 등 어시장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키는 계획을 담고 있다.

구와 소래포구 협동조합은 설계안이 결정됨에 따라 곧바로 실시설계에 착수해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제반 절차를 조속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2천만 원의 보상비가 지급되는 우수작에는 정원도시건축사 사무소가, 각 1천만 원의 보상비가 지급되는 가작에는 ㈜라인소울건축사 사무소와 상진엔지니어링 건축사 사무소에서 제출한 작품이 선정됐다.

현대화사업 건물은 준공 후 남동구에 기부되며, 조합원들은 일정기간 어시장 내 점포를 사용하게 된다.

구 관계자는 "설계 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상인과 방문객 등 이용자들에게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어시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