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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범죄 공무원 (PG) /사진 = 연합뉴스
인천지역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가 극에 달했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미추홀구청 소속 7급 공무원 A(47)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0시 4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후문에서부터 약 1㎞ 거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음주운전도 모자라 인도 철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이를 목격한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90%로 나타났다.

인천시 동구의 간부공무원 B(59)씨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께 112로 추행 신고가 접수됐다. 미추홀구의 한 웨딩홀 여직원이 신고한 것인데, 한 남성이 자신의 몸을 손으로 만졌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B씨는 지인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일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주 내로 B씨를 불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B씨는 추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직자들의 잇따른 비위 사건들은 지난달 10일 미추홀구청 공무원들과 인천도시공사 직원 총 7명이 단체로 유흥주점을 갔다가 인근 호텔로 자리를 옮겨 외국인 여성들과 성매매한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것이다.

성매매 사건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확대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7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미추홀구청의 한 공무원은 "성매매 사건으로 공직기강 확립이 더욱 중요한 시점인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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