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추홀경찰서는 미추홀구청 소속 7급 공무원 A(47)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0시 4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후문에서부터 약 1㎞ 거리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음주운전도 모자라 인도 철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고, 이를 목격한 시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90%로 나타났다.
인천시 동구의 간부공무원 B(59)씨도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께 112로 추행 신고가 접수됐다. 미추홀구의 한 웨딩홀 여직원이 신고한 것인데, 한 남성이 자신의 몸을 손으로 만졌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B씨는 지인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일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주 내로 B씨를 불러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B씨는 추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직자들의 잇따른 비위 사건들은 지난달 10일 미추홀구청 공무원들과 인천도시공사 직원 총 7명이 단체로 유흥주점을 갔다가 인근 호텔로 자리를 옮겨 외국인 여성들과 성매매한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한 달도 안 돼 발생한 것이다.
성매매 사건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확대해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7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미추홀구청의 한 공무원은 "성매매 사건으로 공직기강 확립이 더욱 중요한 시점인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부끄러운 심정"이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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