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공단 여자레슬링팀은 당초 4~5명의 선수로 출발하려다 창단이 지연되면서 선수 영입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기량이 출중한 ‘국가대표급’ 3명이 합류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0㎏급 김여진, -57㎏급 엄지은, -72㎏급 우인희 중 김여진과 엄지은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 2차, 1차전에서 각각 우승하며 최종 선발전만을 남겨 두고 있다.
김여진은 2018년 회장기에서 우승했고, 임지은은 지난 10여 년간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두 선수가 최종 선발전을 거쳐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팀 창단과 더불어 2명의 국가대표 배출이라는 겹경사를 맞을 수 있다. 또한 10월 ‘제100회 전국체전’에서는 최소 2명 결승 진출에 3명 모두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국 14번째로 창단한 인천환경공단 여자레슬링팀은 올해 말 1~2명의 전력을 보강해 내년부터는 전국 최강팀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유상민 감독은 "한국 여자레슬링은 아시아 최하위 수준"이라며 "인천환경공단 여자레슬링팀을 시작으로 한국 여자레슬링이 국제대회에서 다수의 메달을 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팀 창단을 기점으로 현재 4명뿐인 고교 여자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길 바란다. 또한 세계 여자레슬링과 같이 6~7세부터 레슬링을 시작하는 꿈나무 선수들이 많이 발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팀 창단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정지열 인천환경공단 레슬링선수단장과 공단에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지열 단장은 "우리 팀의 역할은 비인기종목인 레슬링 붐 조성, 여자레슬링 엘리트선수 발굴, 생활체육 레슬링 활성화를 통해 인천레슬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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