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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지역 취수원 다양화 상수도본부 사업 ‘물거품’?

주민 지하수 선호도 높고 해수담수화 시설 고장 등 제 역할 못해 물관리 엉망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2019년 06월 18일 화요일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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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댐(백령정수장) 전경.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섬 지역 물 관리가 엉망이다.

17일 시와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2004년 옹진군 백령면 연화2리에 세운 댐(백령정수장)의 용량은 23만1천t이다. 백령 주민 5천여 명에게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계곡 130m를 콘크리트로 막아 취·정수장과 관로를 설치했다. 그러나 백령 주민들이 지하수를 선호하고 가뭄 때문에 댐이 비어 현재 급수인원은 200∼300명 남짓이다. 물은 55% 정도만 차 있다. 이마저도 군부대, 하수처리장 등 공공기관이 제한급수로 쓰고 있다.

백령정수장 생산량은 하루 30∼40t이다.

지난해까지 백령정수장 급수인원이 1천 명까지 늘었지만 가뭄 때문에 군부대 등을 중심으로 지하수 관정을 뚫어 쓰고 있다. 결국 상수도본부는 취수원 다양화 용역을 펼쳤고, 해수담수화시설을 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으로 현재 관로 정비(교체 등)를 진행하고 있다. 해수담수화 시설은 210억 원이 들어간다. 연화리 댐을 만드는데 142억 원을 들였지만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댐 건설 당시에도 백령정수장 수질이 4∼5등급으로 5년 넘게 제구실을 못했다. 용역사가 14억 원을 내고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만들어 2010년 급수가 시작됐다. 이 댐 상류에 밭이 있어 비료·퇴비 등이 빗물에 씻겨 수질이 나빠졌던 것이다.

무의도 해수담수화 시설은 아예 사용을 못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2010년 무의도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민간기업과 협력해 4억7천만 원을 들여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했다.

당시 주민들은 하루 평균 100t의 물이 정화된다고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전기요금 문제와 잦은 고장으로 가동을 멈췄다. 현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한편에 방치돼 있다. 상수도본부가 미추홀참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 상수도본부를 방문해야 받을 수 있다.

소무의도 해수담수화 시설은 그나마 역할을 하고 있다. 2009년 6억1천500만 원을 들여 만든 해수담수화 시설은 저장용량이 80t이고 하루 생산량은 25t이다. 소무의도 전체 인구 78명이 사용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게 상수도본부 측의 설명이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백령도 댐은 올해 장마가 오면 물이 풍족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수도를 쓰자고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있지만 노인들이 많아 지하수가 싸고 상수도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어 인식을 개선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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