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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검진~ 인식 개선 적극 나서 ‘치매안심도시’로 발돋움

시흥시, 전국 최다 치매안심센터 ‘눈길’

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2019년 06월 21일 금요일 제14면

"치매 진단을 받고 많은 시간을 보내다가 제가 찾은 곳이 시흥시 치매안심센터입니다. 잊어버려도 또 보고 쓰고 하면 글을 썼다고 다 기억을 하지는 못해도, 다시 보고 쓸 수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선생님들께서 함께 해 주셨다는 것이고, 볼링게임 등 여러 게임을 매우 즐겁게 했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고모 씨는 지난해 시흥시 치매 시스템을 통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치매 현상을 늦추기 위해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매일이 즐거운 시간이라는 고 씨는 그림자 찾기, 카드게임, 상추와 꽃나무 심기 등 그날 했던 프로그램의 제목을 가지런히 써 내려갔다.

 시흥시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치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응하기 위해 권역별 1곳씩 치매안심센터를 확충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 우선순위를 둔 시의 정책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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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 중심, 치매관리모델 지자체로 우뚝 선 시흥시

 시흥시는 지난해 12월 13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도치매관리사업 발전대회에서 치매안심센터 및 치매안심마을 2개 부문에서 각각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번 평가는 경기도내 46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치매예방관리사업 추진 부문과 치매안심공동체 형성을 위한 치매안심마을 조성 부문으로 나뉘어 이뤄졌다.

 특히 연성동 주민공동체를 중심으로 치매안심마을 리더 양성, 연성동 지역사회 자원과 긴밀하게 협업해 치매환자 실종 및 돌봄을 위한 치매안전망 구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치매 사전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인 만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 검진을 실시하고 두근두근 외 운동교실, 기억청춘학교 등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며,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매월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중심 치매관리사업을 적극 추진한 점도 인정받았다.

 시는 치매를 국가 차원뿐 아니라 시 차원의 문제로 접근하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흥시치매안심센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관내 치매환자 수는 3천545명으로 유병률 9.94%를 나타냈다. 경도인지장애환자는 7천968명으로 유병률 22.35%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 치매 프로그램은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과 더불어 치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또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치매 조기 검진사업, 예방관리사업, 치매인식개선사업, 치매교육 및 홍보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거주 노인 전체에 대한 조기 검진을 시행해 치매나 치매 고위험 노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치매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검사비 부담이 어려운 저소득층에게는 검사비를 지원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 시흥시에서 시행 중인 치매예방교육.
 작년 한 해 동안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 조기 검진을 받은 사람은 9천821명에 이른다. 이 중 고위험군 집중 검진을 받은 사람은 총 1천935명이었고, 149명은 저소득층으로 감별검사비를 지원받았다.

 시는 치매 예방뿐 아니라 치매가 있어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치매안심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정부와 유관단체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입체적인 치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일단 치매 가능성이 있는 노인이 심층 상담을 통해 치매 진단을 받으면 치료관리비나 치료물품을 지원하고, 치매 노인들이 받을 수 있는 국가나 지역사회의 의료·복지서비스도 체계적으로 안내한다. 치매환자는 시에서 등록해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치매가 사회적 문제가 되는 이유 중 하나는 치매환자로 인해 가족이 겪는 고통이 반드시 수반되기 때문이다. 시는 치매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 역시 관리하고 있다. 치매가족이 지치지 않도록 가족 상담을 지원하고 치매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족교실, 가족카페, 자조모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더불어 의료기관, 경찰서, 건강보험공단, 학교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사회 전체가 치매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고, 치매를 한 기관만의 일로 국한하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가 치매 예방과 대응에 있어 각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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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에서 시행 중인 치매예방교육.
# 치매안심센터 트라이앵글 체계 구축, 전국 최다

 시는 전국 최다(단일 자치단체 기준) 치매안심센터를 보유한 지방자치단체로 지난해 9월 연성 치매안심센터, 11월 정왕 치매안심센터에 이어 올 2월 대야·신천 치매안심센터가 문을 열었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예방부터 진단, 이후 조치에 대한 판단까지 논스톱으로 진행하는 시흥시 치매 관리 시스템의 축이다. 치매환자 중심의 차별화된 맞춤형 교육과 뇌운동 인지 강화 교실을 통해 중증으로 치매가 악화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치매가족을 위한 헤아림 프로그램으로 치매환자 부양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는 치료관리비를 지원하고, 치매 중증 노인 중 배회 가능 노인에게는 인식표를 발급하거나 기저귀 등 조호물품을 지원해 단계별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시는 상대적으로 이동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보다 가까이에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각 동에 치매안심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안심경로당에선 ‘두근두근 뇌운동’ 인지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이 재미있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만족도가 95% 이상으로 매우 높다. 노인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경로당에 치매 프로그램을 안착시켜 생활에서 치매 예방을 실천한 점이 주효했다.

 시는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확대하고 치매친화적 사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치매안심마을을 선정·운영하고 있다. 치매환자와 가족이 행복한 치매 안심 공동체를 표방하고 있는 치매안심마을은 현재 북부 신천동, 중부 신현동과 연성동, 남부 죽율동까지 총 4곳이 운영되고 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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