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로 대체급식을 하던 인천지역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구 A중학교에서 학생 13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호소했다. 학생들은 19일 점심 때 대체급식으로 나온 빵과 우유 등을 먹었다. 13일부터 18일까지는 생수를 이용한 급식을 했으나 조리실무원들의 업무 가중 등으로 19일 대체급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중학교는 20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급식 중단과 단축수업을 결정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학교 전체 소독을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이는 학생과 보존식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노로바이러스 등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중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조기 하교에 따른 가정학습 지도를 요청 드린다"며 "향후 보건당국 역학조사반과의 협의를 통해 재발 요인이 없으면 급식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달 11일 서구 B중학교에서도 학생 13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였다. 이 학교 역시 적수 사태로 대체급식을 실시하던 중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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