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개발사업으로 유입되는 학생 수를 정밀 예측한다.

2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통계청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생 수 예측 기법을 대폭 개선해 다음 달 1일부터 학교 신설 업무에 활용한다.

그동안 각 시도교육청은 각종 개발사업의 계획단계부터 공동주택사업의 승인단계까지 사업 추진에 따른 학교 신설을 검토하기 위해 ‘학령인구 유발률’이라는 지표를 사용해 왔다. 해당 개발사업의 위치, 계획된 주거의 종류와 면적, 입주시기 등에 따라 예상되는 학생 수가 달라질 수 있는 기법이다.

시교육청은 신도심의 학교 신설을 추진하면서 정확한 학교설립소요 산출을 위해 학생 수 예측 기법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행동에 나섰다. 2016년부터 통계청에 학령인구 유발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인천지역의 학령인구 유발률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시교육청은 통계청에서 제공한 자료를 기초로 개발사업지구의 학교설립소요를 재검증해 검단신도시 등의 개발사업 추진단계에 맞춰 신설 추진 학교의 학급 수를 확대하거나, 확보된 학교용지의 면적 확대 및 추가 학교용지 확보를 요구하는 등 각 개발사업지구별로 검증 결과를 토대로 한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또 학령인구 유발률을 산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제작·보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통계청을 대상으로 3년여간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모든 시도교육청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향후 통계청과 교육부가 학생 수 예측지표 관련 업무를 추진할 경우 적극적인 중계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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