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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

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2019년 07월 05일 금요일 제10면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돈, 외모, 명예 등의 외적 성공보다 정직, 자존감, 단단하고 따뜻한 인간관계 등 내적 성공에 시간과 공을 훨씬 많이 들인다는 걸 알 수 있다. 요즘은 이런 내적 성공은 성공으로 쳐 주지도 않는 분위기지만 ‘외공’을 위해 쏟는 시간과 노력의 반의 반만이라도 ‘내공’을 위해 쓰는 삶의 지혜라며, 지인이 보내준 재미난 글을 펼쳐볼까 한다.

 어떤 젊은 사냥꾼이 오리 사냥을 갔다. 날아가는 청둥오리를 총으로 쏘아 맞췄는데 그만 오리가 마을의 어떤 집안으로 떨어졌다.

 사냥꾼은 그 집 대문을 두드리며 오리를 달라고 했다. "저 실례합니다만, 이 집 안으로 제가 사냥한 오리가 떨어졌는데 좀 주셨으면 합니다."

 "그건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내 집 안으로 떨어졌으니, 내 것이지요." 두 사람은 오리 때문에 시비가 붙었으나 서로가 물러서지 않았다.

 영감님은 사냥꾼의 무례함에 마음이 많이 상해 한참을 실랑이한 끝에 하나의 재미있는 제안을 했다.

 "그러면 우리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니, 내가 제안을 하겠소. 우리 주먹 대결로 결판을 냅시다. 서로 세 대씩 때려서 항복하면 지는 겁니다."

 "그럼 내가 나이가 많으니 먼저 시작하겠소."

 영감님의 주먹이 날아온 순간 눈앞에 불이 번쩍 튀었으며, 마지막 주먹에 사냥꾼은 자리에서 쓰러졌고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가까스로 일어난 사냥꾼은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자! 이번엔 내 차례요." 사냥꾼은 등치가 어마어마해 한방만 때려도 죽을 것 같았으나 영감님은 태연했다.

 드디어 사냥꾼이 무시무시한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잠깐! 내가 졌소. 오리를 줄 테니 가져가시오."

 이 싸움의 승자는 누구일까?

 사냥꾼은 오리를 찾았으나 과연 승자라 말할 수 있을까? 싸움에는 이긴 것 같으나 지는 싸움이 있고, 진 것 같으나 이긴 싸움이 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져주는 게 이기는 싸움이 많다. 힘보다는 지혜가 승리한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남을 무너뜨리면 지금 당장은 이긴 것 같지만 절대 이긴 것이 아니고 훗날 어떤 방식으로든 대가를 치러서 불이익을 당한다는 진리를 깊이 새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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