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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국내 인디 뮤지션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으며 음악활동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8일 도에 따르면 2020년 6월 중 경기북부지역에서 1박 2일간 인디음악 축제인 ‘경기 인디뮤직 페스티벌’(가칭) 개최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인디 뮤지션들의 공정한 음악활동 환경 마련, 전문적 음악콘텐츠 홍보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한 도의 인디뮤직 페스티벌은 콘테스트나 오디션과 같은 경쟁을 연출하지 않는 순수 음악축제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인디 뮤지션들은 음악계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위치다. 공연 기회도 적고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악을 알릴 기회를 얻고 도민들은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티벌은 24시간 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되며 아티스트를 위한 ‘공정음원플랫폼’, 해외 프로듀서 초청을 통한 국내외 인디 뮤지션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페스티벌 참가자들을 위한 캠핑 등의 콘텐츠로 구성될 예정이다.

도는 페스티벌 추진에 있어 인디 뮤지션이 중심이 되고 공공은 지원자 역할을 맡는 조직위원회를 구성, 페스티벌 전 과정을 음악인들이 주도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국내 인디음악 전문가들에게서 페스티벌 관련 자문을 받아 모든 인디밴드를 위한 공정한 뮤직 페스티벌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여러 제도적 장치 등을 마련키로 했다.

개최지는 경기북부지역 중 1곳을 선정할 예정으로, 도는 시·군 공모를 통해 적합지를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최지는 인디뮤직 플랫폼 구축지로서 가능성을 넓혀 갈 수 있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페스티벌 개최지는 경기북부지역을 우선으로 공모를 통해 시·군 참여를 유도하려 한다"며 "국내 록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동두천처럼 페스티벌을 통해 인디음악의 상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뮤직 페스티벌 추진은 이재명 지사의 뜻에 따른 것으로, 이 지사는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젊은 음악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라며 "합동 공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밝힌 바 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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