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교조, "도성훈 교육감 자사고·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약속 지켜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이하 인천전교조)가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게 고교 서열화를 없애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인천전교조는 10일 논평을 내고 "인천시교육청이 포스코고를 자사고로 재지정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도성훈 교육감은 후보 시절 내놓은 자립형사립고·특수목적고·외국어고의 일반고 전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내 특수목적고는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인천과학고·진산과학고·국제고, 외국어고는 미추홀외고·인천외고, 자립형사립고는 하늘고·포스코고 등이 있다.

인천전교조는 "이들 학교뿐 아니라 교육부 지정의 12개 과학중점학교가 고교 서열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인천의 고등학교를 서열화시키고 공교육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립형사립고 등과 일반고 간 1인당 교육비가 많게는 9배에서 적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이 같은 격차는 모든 학생들에게 골고루 돌아가야 할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없애버리고 교육 차별을 공고히 하는 비민주적인 교육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전교조는 "자립형사립고·특수목적고·외국어고를 그냥 둔 채 ‘혁신교육’과 ‘미래교육’을 외치는 것은 공염불이나 다름없다"며 "도성훈 교육감은 후보 시절 약속대로 반드시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전환시켜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