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마음.jpg
▲ 인천경찰청과 인하대병원 관계자들이 10일 인천시 중구 정석빌딩에서 '인천경찰 마음동행센터' 개소식을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경찰청 제공
인천경찰을 대상으로 한 ‘마음동행센터’ 운영으로 지역 경찰관들의 극단적 선택이 줄어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경찰청과 인하대병원은 10일 인천시 중구 정석빌딩 8층에서 경찰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 예방·치료 등을 지원하는 ‘인천경찰 마음동행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전국에서 열 번째로 신설된 인천경찰 마음동행센터는 109㎡ 규모로 총 사업비 1억2천만 원을 투입해 상담실과 검사실을 조성했다. 또 전문 검사기계를 구비해 정확한 검사 및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

경찰은 2014년부터 전국에서 마음동행센터 9곳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2곳을 비롯해 부산·광주·대전·경기남부·대구·강원·제주 등에 설치돼 있다. 인천경찰은 상담을 받으려면 서울에 위치한 보라매병원이나 경찰병원 마음동행센터를 이용해야만 했다. 먼 거리로 인해 인천경찰들의 이용 건수는 많지 않다. 2014년과 2015년에는 1∼2명에 그쳤고 2016년 18명, 지난해 21명 등이다.

경찰청은 센터에 상근하는 1명의 상담사가 평균적으로 1년에 400명 이상을 상담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경찰 마음동행센터 개소로 인천경찰도 연간 수백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2017년 11월 한 달간 3명을 비롯해 최근 5년 동안 총 6명의 경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조속한 마음동행센터 설립이 요구됐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업무 특성상 교대근무와 긴장근무를 연속하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 피로를 많이 느낀다"며 "또 일반인이 접하지 않는 충격적 사건을 통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로 인천경찰청장은 "경찰은 스트레스가 높을 수밖에 없어 적극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음동행센터 개소를 계기로 한층 더 밝고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