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스라엘 양자 관계 심화 방안을 비롯해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또한 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리블린 대통령에게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 등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이스라엘의 지속적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리블린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양 정상은 상호 보완적 구조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수소경제·인공지능·자율주행 자동차·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활발한 인적 교류가 굳건한 양국 관계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대학 간 학술·학생 교류를 더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고등교육 협력 및 수소경제 협력에 관한 2건의 정부 부처·기관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어진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1962년 수교 이후 이어진 양국 관계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양국의 교역량은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2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나는 오늘 리블린 대통령님과 함께 진솔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갈 양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과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및 제조업 융합 능력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앞서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님의 방한으로 혁신·창업을 비롯한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양국 간 FTA 체결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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