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아베 정부의 일방적 수출 규제에 대한 조속한 철회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지속하면 강력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 ‘신(新)물산장려운동’을 실시하고,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공무 수행을 위한 일본 방문을 중단할 뜻을 천명했다. 또 일본 전범기업이 피해자에게 정당한 배상을 지급하고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우리 정부와 정치권에도 단호한 대처를 주문했다.
기자회견에는 염 시장과 황명선 논산시장,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한범덕 청주시장, 원창묵 원주시장,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등 협의회 임원진과 소속 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
지역주민의 항의 목소리도 거세다. 이날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시민 300여 명이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에 항의하는 ‘시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자유무역질서에 위배되는 보복적 성격의 수출규제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을 철회하기 전까지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의 강제 노역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다"며 "과거사 반성 없이 평화체제에 역행하는 일본 정부는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가평과 평택지역 청소년들은 과거 역사에 사과하지 않는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를 꼬집었다.
평택청소년교육의회 소속 청소년 25명도 이날 평택기계공고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올바른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실행될 수 있도록 유튜브 게시 및 일본 정부를 상대로 편지 쓰기 등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불화수소, 레지스터, 불화폴리이미드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용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강화한 바 있다. 경기도내에는 삼성전자 본사와 SK하이닉스가 소재하고 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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