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伏(삼복)/三 석 삼/伏 엎드릴 복

 일 년 중에서 여름철의 가장 더운 기간으로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삼복(三伏)에 관한 설명이 나온다. "개를 삶아 파를 넣고 푹 끓인 것을 개장[狗醬]이라 한다. 닭이나 죽순을 넣으면 더욱 좋다. 또 개국에 고춧가루를 타고 밥을 말아서 시절 음식으로 먹는다. 그렇게 하여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치고 허한 것을 보충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시장에서도 이것을 많이 판다.

 생각컨대 사기(史記)에, 진덕공(秦德公) 2년에 비로소 삼복(三伏) 제사를 지내는데 성 안 4대문에서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막았다고 했다. 그러므로 개 잡는 일이 곧 복날의 옛 행사요, 지금 풍속에도 개장이 삼복 중의 가장 좋은 음식이 된 것이다. 붉은 팥으로 죽을 쒀 초복, 중복, 말복에 먹는다."

 오는 11일이 말복이다. 요즘은 동물사랑 정서로 일명 보신탕으로 불리는 개장을 먹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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