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도에 따르면 오는 11월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유해화학물질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나선다. 지난 6일 안성시 한 물류창고의 화재 진압 과정에서 허가되지 않은 채 보관 중이던 화학물질 폭발로 석원호 소방위가 순직하는 등 도내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화학사고를 대비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도는 이달 중 용역업체를 선정할 방침으로, 유해화학물질 DB 구축이 완료되면 ‘경기안전대동여지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화학사고 발생 시 도민, 화학사고 대응 기관 등이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
DB에는 화학물질 통계조사 대상 사업장 4천여 개소의 위치, 화학물질 종류 및 배출량, 취급시설, 화학사고 이력 등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현황 정보가 담긴다. 또 화학사고 고위험 사업장 2천여 개소에 대해선 주민 대피시설, 장외 영향평가서상 취급시설 위험도를 추가 수록한다.
지난해 유해화학물질 우선 관리 대상사업장 31개소의 오염도 실측자료와 도내 대기 측정망 94개소의 오염도도 DB에 포함된다.
이 밖에 실시간 기상정보를 표출해 화학사고 대응에 중요한 풍향·풍속·기온·습도 등을 알리고, 사고대비물질 97종에 대한 정보를 구축해 유출 시 발생하는 환경 및 인체에 미치는 영향, 물질 특성과 방재 방법 등 사고 대비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는 전국에서 유해화학물질 배출량과 증가세가 가장 크고, 화학사고도 지속 발생하는 등 화학사고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다각적인 예방책과 대비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3일 개최되는 ‘경기 환경안전포럼’에선 도내 각 시·군 여건에 맞는 지역 중심 화학사고 대비·대응 체계 마련을 위한 방안이 모색될 예정이다. 도내 일선 시·군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에선 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조례가 미비한 안성·의왕·포천 등 15개 시·군의 조례 제정과 거버넌스 구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할 계획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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