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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물, 환경용수로 재탄생

송영완 수원시 영통구청장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8월 26일 월요일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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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완 수원시 영통구청장
지난 3월 수원시를 비롯해 수도권에 7일 연속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 저감조치’가 발령됐다.

 2015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불명예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정부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미세먼지 발생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시행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전국적 시행,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 및 지원, 미세먼지 집중 관리구역 지정으로 취약계층 등 국민에 대한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사회재난으로 지정해 화재, 붕괴 등과 같이 재난예방과 재난발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응하도록 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정부정책의 일선에서 시민들은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을까? 최근 경기도는 천억 원대 예산을 확보해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노후경유차 조기폐차와 저감장치 비용 지원, 전기자동차 확대, 미세먼지 신호등 설치, 저녹스버너 보급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근본적으로 미세먼지 발생량 자체를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는 사업들이지만 단기간 대기환경 개선은 어려운 실정이고, 시민들이 직접적으로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근본적인 저감대책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저감대책으로 미세먼지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대기정체 상태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단기간 저감 효과를 극대화시킨 비상저감조치 시행 또한 중요하다.

 필자는 도로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살수 조치에 주목했다. 도로변은 차량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가 많고, 도로 가까이 사는 사람일수록 뇌졸중, 치매, 우울증 위험이 크다는 캐나다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시민들에게 노출위험성이 많은 구역이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상황에서 신속하고 광역적으로 도로 살수를 시행한다면 시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면 부근 재날림먼지 상당량이 감소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살수용수 확보가 시급했다.

 우리나라는 상수도 보급률은 좋지만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이 점차 줄고 있어 향후 각 가정에 물 공급이 녹록지 않은 물 스트레스 국가다.

 최근 가뭄 장기화, 하천 건천화로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 필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물의 재이용을 통한 새로운 수자원을 선택했다. 근거리에서 대량공급이 가능하고 수질 안정성이 확보된 삼성전자의 중수도가 그것이다.

 삼성전자는 약 1천810㎥/일의 폐수를 처리해 일부는 400㎥/일 규모의 중수시설로 유입해 자체적으로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원천리천에 방류하고 있었다. 중수시설 규모를 1천680㎥/일로 증설하고 UV 처리시설을 추가해 도로 살수와 도로 물청소 등 환경용수로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6월 5일), 지난 13일에는 공급시설 배관공사가 완료돼 통수식을 가졌다.

 우리 구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폭염, 황사, 가뭄 등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적 재난에도 중수도를 적극 활용해 도로 살수를 실시하고 조경용수 등 활용 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환경 문제에 대해 기업과 함께 협력해 대응하는 환경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만들어 환경 재난을 극복하고자 함에 의미가 있으며, 나아가 물 재이용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기를 바라고 각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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