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이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시작된다.

남자 단식 예선 3연승을 거둔 정현(세계랭킹 151위·한국체대)과 권순우(90위·CJ후원·당진시청)는 이미 본선 1회전 상금 5만8천 달러(7천만 원)를 확보했다. 2000년 이후 한국 선수 2명이 동시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 오른 것은 2001년 윔블던 당시 윤용일과 이형택, 지난해 호주오픈 당시 정현과 권순우에 이어 세 번째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와 마리야 샤라포바(87위·러시아)의 여자 단식 1회전은 27일 오전 8시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시작한다. 권순우는 27일 오전 2시 30분을 전후해 13번 코트에서 1회전을 치르고, 정현은 28일 오전 3시 안팎 10번 코트에 등판한다.

정현과 권순우의 1회전 대진은 좋은 편이다. 정현의 1회전 상대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06위·미국)는 2017년 7월 세계 67위까지 올랐지만 현재 200위 밖에 머물러 있고, 이번 대회에는 자력이 아닌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정현은 지난해 에스커베이도와 한 차례 만나 2-0(6-3 6-1) 완승을 거둔 적 있다.

정현이 2회전에 오르면 페르난도 베르다스코(33위·스페인)-토비아스 캄케(230위·독일) 승자를 만난다. 베르다스코가 36세, 캄케 역시 33세인 베테랑끼리 맞대결에서는 객관적 전력상 베르다스코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 만일 정현이 3회전까지 진출하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나달과 2017년에 두 차례 만나 모두 0-2 패배를 당했다.

권순우의 첫 판 상대인 우고 델리엔(85위·볼리비아)은 올해 출전한 22개 대회 가운데 20개가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대회였다. 하드코트 대회에는 3월 마이애미오픈에 딱 한 차례 나갔지만 예선 1회전에서 졌다.

2018년 호주오픈, 올해 윔블던에 이어 세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권순우가 승리하면 2회전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89위·인도) 승자와 만난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 한 차례, 준우승 두 차례의 성적을 낸 메드베데프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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