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유도대표팀 막내 김민종(용인대)이 31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유도대표팀 막내 김민종(용인대)이 31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유도대표팀 막내 김민종(19·용인대·세계랭킹 34위)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생애 첫 메달을 획득해 내년 도쿄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김민종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 이상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브라질 라파엘 실바(5위)를 안다리걸기 한판으로 꺾었다.

김민종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를 밀어붙이며 수차례 되치기 위기에도 끝까지 잘 버텼다. 경기 시작 6분 27초 뒤 업어치기를 시도했지만 먹히지 않자 상대 안다리를 공략해 뒤로 메쳐 한판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두 번째 메달을 딴 순간이었다.

김민종은 3회전 요하네스 프리(독일·35위)와의 경기에서 허벅다리 걸기 되치기 한판승을 거둔 뒤 4회전 다비드 모우라(3위)를 소매들어 메치기 한판으로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최종전 진출 문턱에서 만난 루카스 크르팔렉(체코·2위)에게 누르기 한판을 내줘 아쉽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민종은 지난해 보성고 3학년 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실력이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한국 남자 유도 최중량급 차세대 주자로 꼽혔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혼성단체전에 나서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남자 66㎏급 김임환(한국마사회·29위)의 은메달에 이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마쳤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을 ‘노골드’로 마친 건 2017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73㎏급 금메달리스트 안창림(남양주시청·3위)은 목 부상으로 출전조차 못 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66㎏급 은메달리스트 안바울(남양주시청·17위)은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서류 허위 제출로 6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뒤 최근 복귀했지만 발목 통증과 실전 감각 문제로 2회전에서 탈락했다.

믿었던 선수들도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지난 대회 남자 100㎏급 우승자 조구함(수원시청·2위)은 4강에서 니야즈 일리아소브(러시아·23위)에게 패한 뒤 마이클 코렐(네덜란드·4위)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도 졌다. 남자 90㎏급 간판 곽동한(하이원·8위)은 4회전 탈락, 여자 48㎏급 간판이자 지난해 후허하오터 그랑프리 은메달리스트 강유정(순천시청·15위)은 3회전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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