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국회의원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임상원)는 9일 KBS 1TV '뉴스 9'의 정동영 의장 '노인 폄하' 발언 보도와 관련, "향후 공영방송으로서 선거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 유지에 더욱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권고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이날 임시회의를 갖고 "어떤 의도를 갖고 취사선택을 하는 것이 편파 시비 대상이 될 수 있으나 해당 보도내용은 의도적으로 특정 목적을 갖고 관련 발언 인서트 내용을 뺐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거방송심의위는 "'60, 70대 유권자는 투표를 안 해도 괜찮다는 정 의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와 같이 기자 코멘트를 통해 사실이 전달됐고, 다음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해당 발언을 인서트 했으므로 공정성 위반으로 제재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보았다"고 설명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그러나 해당 보도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공영방송이 특정정당에 대한 불리한 내용을 축소보도했다는 시청자의 오해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향후 선거문제를 다루는 데 보다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등 공영방송의 책임과 의무를 충분히 다해 시청자로부터 오해나 의심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권고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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