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의 '살인 비디오'를 본 사람은 모두 죽음을 맞는다는 내용의 공포물 '링(The Ring)'이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스즈키 코지의 소설을 1998년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연출, 일본에서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던 영화를 멕시코출신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재해석한 '링'은 20일 미국 영화흥행업체들의 잠정 집계결과 주말 사흘간 1천5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해 '스위트 앨라배마' , 지난 주까지 2주연속 1위를 지켰던 '레드 드래건'을 제치고 1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리즈 위더스푼의 로맨틱 코미디 '스위트 앨라배마'는 960만달러로 2위, '레드 드래건'은 880만달러로 3위로 내려 앉았다.

나오미 워츠가 비디오만 보면 죽는 괴이한 사건을 추적하는 여기자 레이철 켈러로 출연한 '링'은 리메이크작품이지만 원작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다른 할리우드 공포영화를 압도하며 흥행에 성공, 할로윈 등 '10월 특수'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마이 빅 팻 그릭 웨딩'은 72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지만 꾸준한 인기를 차지했고 '브라운 슈거'가 531만달러로 5위였다.

'트래픽'으로 오스카상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한 시나리오작가 스티븐 개건의 감독 데뷔작 '버림받은 여자(Abandon)'는 2천341개 개봉관에서 상영돼 평균 2천264달러, 모두 530만달러로 6위에 올라 그런대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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