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AP=연합】미국프로농구(NBA) 4연패에 도전하는 LA 레이커스였지만 `공룡센터' 샤킬 오닐이 없이는 별 수 없었다.
 
레이커스는 30일(한국시간) 홈코트인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02-2003시즌 NBA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오닐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82-87로 패했다.
 
당대 최강의 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레이커스가 개막전에서 진 것은 91년 이후 처음이다.
 
오닐이 발가락 수술을 받고 재활중인데다 릭 폭스마저 시범 경기중 폭행사건으로 출장정지를 당한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27점·10리바운드)의 활약만으로는 팀 던컨 등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샌안토니오의 공세를 당해낼 수 없었다.
 
레이커스는 오닐이 2주 후에나 복귀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힘든 행보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의 부담 때문인지 두 팀은 30%대의 저조한 야투율을 기록하며 41-41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졸전이긴 했지만 팽팽하게 진행되던 양팀의 승부는 4쿼터 초반에 허물어졌다.
 
샌안토니오는 65-66으로 뒤진 종료 10분38초전 대니 페리가 3점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뒤집은데 이어 자유투로 2점을 보탠 뒤 엠마뉴엘 지노빌리가 시원한 덩크슛을 꽂아넣는 등 2분동안 연속으로 7득점, 72-66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이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브라이언트의 슛이 잇따라 림을 비켜나가 결국 무릎을 꿇어야했다.
 
한편 레이커스 `타도'의 선두 주자인 새크라멘토 킹스는 페야 스토야코비치(17점)와 크리스 웨버(1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4-67로 대파하고 쾌조의 출발을 했다.
 
반면 주포 앨런 아이버슨(18점)이 25개의 슛중 7개밖에 넣지 못하며 부진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1점)와 부상에서 회복한 그랜트 힐(18점·7어시스트)을 앞세운 올랜도 매직에 88-95로 패했다.

▶30일 전적 샌안토니오 스퍼스 87-82 LA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킹스 94-67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올랜도 매직 95-88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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