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어 내리네 /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江船火燭明(강선화촉명): 들길은 구름이 낮게 깔려 어둡고 강 위에 뜬 배는 불빛만 비치네 /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이 시는 중국의 시성(詩聖)이라고 불리우는 두보(杜甫)가 지은 ‘춘야희우(春夜喜雨)’로 영화 ‘호우시절...
‘저희들이 황단 아래 석정동에 있는 김규진 댁 사랑 뒤뜰에 사진관을 짓고 크고 작은 만세불변 색의 각종 사진을 염가로 찍어 드리겠사오니 촬영을 원하시는 내외국 남녀 여러분은 본 사진관에 내림하셔서 만나 의논하시오. 사진관 주인 김규진, 박위진 고백’ 109년 전인 1907년 8월 17일. 대한매일신보에 ‘천연당 사진관’의 개업을 알리는 광고가 실린다. 우리나라 사람이 차린 첫 영업 사진관인 천연당사진관은 이 광고를 시작으로 대한매일신보에 꾸준히 광고를 게재하며 사진관의 동향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