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0세 이상 야간근무 경찰관 1만9천7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수건강진단에서 4천401명(22.3%)이 ‘질병 유소견자’, 6천721명(34.1%)은 질병이 의심되는 ‘요관찰자’ 판정을 각각 받았다. 야간근무 경찰관 2명 가운데 1명이 질병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직업 특성상 야간작업이 주인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6개월간 밤 12시부터 오전 5시까지의 시간을 포함하여 계속되는 8시간 작업을 월 평균 4회 이상 수행하는 경우 또는 6개월간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의...
만성 콩팥병은 대한민국 35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한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만성신장병이 악화돼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47.4%로 암 환자의 45.9%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6년에 발생한 말기 신부전 환자는 9천197명이다. 이들의 원인 질환은 당뇨병(42.3%), 고혈압(16.9%), 만성사구체신염(13.0%)등의 순이다. 콩팥에는 모세혈관들이 얽혀 있...
수련의 시절 이런 경험담을 선배에게 들은 적이 있다. 그가 모시던 교수가 척추 수술을 하시고 만족해 하면서 "수술 잘 됐다"며 수술실을 떠났고, 수련의였던 그는 기다리던 환자 보호자에게 수술이 잘됐으니 통증도 없어질 것이라 안심시켰다. 그러나 환자는 시간이 지나도 요통과 저림증은 좋아지지 않았고 이제는 아프지 않던 어깨와 목 골반까지 아파했다. 일단 수술 후 염증소견이 없어 조금 기다리라고 설명하고 퇴원하게 됐다. 그러나 퇴원해도 문제는 계속 됐다. 2~3차례 외래 통원을 하던 중 환자는 불편하고 괴로운 심정을 쏟아냈고 담당의...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크게 회피치료, 약물치료, 면역치료, 수술치료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비염의 면역반응을 변형시켜 질환의 자연 경과를 바꾸는 유일한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치료는 피부 밑에 알레르겐(알레르기 항원 물질)을 주입하는 피하 면역치료와 혀 밑에 알약을 녹여서 알레르겐을 투여하는 설하 면역치료가 있다. 피하 면역치료는 정기적으로 외래를 내원하여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번거로움과 과민성 쇼크와 같은 심각한 전신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설...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는 깨끗이 소독하고 적절히 보호하면서 일정 기간 기다리면 어지간한 상처는 잘 낫는다. 그러나 자극적인 환경에 노출되고, 혈액 공급이 차단되거나 영양상태가 불량하다면 점차 악화돼 결국 괴사에 빠지게 될 것이다. 척추질환의 치료에 있어서도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해로운 환경을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흡연을 한다는 것은 척추에 매우 해로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폐질환, 암 등 담배의 해악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흡연이 척추질환과 관련이 많다는 사실은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
직장인인 48세 남성 김모 씨는 수개월 전부터 쉽게 피로하고, 간헐적 복부 불편감과 함께 혈변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던 중 직장검진을 통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면서 S상결장에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원격 전이는 발견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항암화학요법 치료 중이다. 대장암은 대장에 발생한 악성종양을 말한다. 대부분은 대장의 점막층에서 발생하는 선암이며, 그 외에 림프종, 악성 유암종, 평활근육종, 전이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은 대장암의 유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46세 여성 J씨는 약 3개월 전 손목을 많이 사용한 이후 발생한 손목 통증 및 손 주변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가까운 의원에서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를 했으나 호전되는 듯하다가 다시 통증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한 통증이 발생했고, 이제는 쉴 때도 통증을 느껴 밤에 잠자는 것도 불편하다. 특히 물건을 들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손목 통증은 컴퓨터를 자주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무거운 것을 자주 들거나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 등에서 흔히 발생한다. 손목이 아픈...
대개 여성들의 폐경은 40대 후반에서 50대에 나타난다. 폐경 후 호르몬 치료는 개개인에게 호르몬 치료가 득이 더 많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 후 시행하게 된다. 호르몬 치료를 시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는 현재 나이, 언제 어떻게 폐경이 됐는지,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만한 폐경기 증상이 있는지, 앓고 있는 질환 또는 과거 앓은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가족력 및 개인 선호도 등이다. 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40대 후반 혹은 50대 초반의 폐경 전후 갱년기 증상을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다. 한편, 과거에 관상동맥 질...
척추의 압박골절은 빙판이 많은 겨울에 자주 발생하지만, 날씨가 선선한 가을엔 외부 활동이 증가해 환자들이 꾸준히 내원한다. 젊은 연령대는 주로 작업 현장에서의 낙상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노인층에서는 넘어지는 것 외에도 침대에서 내려오다 다치거나 또는 기침을 하거나 기지개를 켜다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척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하면 골절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누워 있을 때는 통증이 없다가 움직이려고 하면 통증이 악화된다. 또 골절된 뼛조각이 척추관 내로 들어와 척추신경을 심하게 압박하는 경우 감각 소실, ...
가끔 상복부 통증이 있는데 위내시경 검사에도 이상이 없어 다른 원인이 있는지 검사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런 경우 일부에서 담석증으로 인한 상복부 통증이 확진되고,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담낭(쓸개)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보관하고 있다가 위에서 음식물이 들어오면 신경전달을 통해 담즙이 많이 배출되도록 하는 일종의 저장소 역할을 한다. 담즙이 담낭에서 정체돼 있는 동안 수분, ...
‘왜 여름에 많이 생길까’ #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이다. 어느 이른 새벽 응급실로 옆구리를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들어왔다. 환자는 고통이 너무 심하다며 진통제를 바로 투여받고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매우 작은 2㎜ 크기의 요로결석으로 진단됐다. 위 내용은 대부분의 요로결석 환자가 진단되는 과정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길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산통, 일종의 산모의 고통만큼이나 아픈 통증을 유발한다. 일생 동안 10명 중 1명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갑자기 발...
어느 순간부터 치아가 욱신거리거나 음식을 씹을 수 없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증상이 조금씩 느껴지다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통증, 잇몸이나 볼이 붓는 증상까지 생기기도 한다. 이는 치아 뿌리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충치를 오랫동안 방치했거나 심한 충치로 인한 염증이 치수까지 침범해 발생한다. 뿌리 염증을 방치하면 치아를 뽑아야 할 경우가 많아 초기 증상에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 뿌리에 염증이 생기면 먼저 신경치료를 시행한다. 치아 안쪽 신경과 치아 뿌리 끝까지 염증이 확산되는 경우 염증성 신경조...
‘치과’하면 충치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충치 외에도 치과에서 다루는 질병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 30대 중반의 남성이 농구를 하다 턱을 부딪쳤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너무 심해서 치과를 찾았다. 방사선 사진촬영과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턱뼈 골절 상태로 나타났다. 턱뼈의 절반 정도가 텅 비어 마치 커다란 물풍선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 이것은 턱에 생기는 물주머니, 즉 ‘낭종’이라는 질환이다 ‘낭종’은 쉽게 얘기해 물주머니로 인체의 여러 곳에서 만들어진다. 그 중 턱에 생기는 낭종의 경우 대개 별다른 증상 없어 ...
2011년 12월 19일 대학생 장모(가드, 188㎝)선수는 역대 농구대잔치 한 경기 최다 득점(67점)을 기록하며 천재의 탄생을 알렸다. 장 선수의 득점은 1987년 12월 전설의 슈터인 이충희 선수가 명지대를 상대로 작성한 역대 농구대잔치 한 경기 최다 득점(64점)을 24년 만에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후 장 선수는 프로농구에 데뷔해 화려한 선수생활을 이어나갔으나 2014년 돌연 은퇴 선언을 했다. 프로선수를 은퇴한 장 선수가 2015년 11월 외래로 병원을 찾아왔다. 선수시절부터 괴롭히던 우측 어깨 통증이 악화돼 팔을 스...
"발톱에서 처음엔 약간만 아팠어요. 몇 개월 전부터 물이 나오고 굳어서 뜯었더니 또 물이 나오면서 점점 부었어요. 아프긴 한데 사실 무좀 같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해서 병원에는 안 갔어요." 야외 활동하기에 좋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학생, 직장인 등 활동력이 왕성한 환자들이 종종 이렇게 말하면서 병원에 내원한다. 내향성 발톱은 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자주 볼 수 있는 손발톱 질환 중 하나로,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톱이 발톱 바깥쪽의 살을 지속적으로 누르게 되는 모든 상황들이 그 원인이 된다...
충치에 약하고 간식을 좋아하는 어린이의 경우 아침·점심·저녁 식사 후, 그리고 잠자기 전 총 네 번의 칫솔질이 필요하다. 식후에 칫솔질을 하지 않으면 음식물 찌꺼기가 딱딱하게 굳어서 치석이 되기 때문에 당장 칫솔질이 힘든 상황이라면 물이나 구강청결제로 입안을 헹구어 내도록 해야 한다. 또 세게 칫솔질을 하면 아이가 칫솔질에 거부감을 느끼므로 구석구석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칫솔 머리는 치아 2개 정도 크기로 끝이 둥근 것이 좋다. 칫솔모는 부드러워야 칫솔질로 잇몸과 치아 표면이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나...
연일 푹푹 찌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복통과 구토, 설사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식중독과 장염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바이러스 장염을 제외한 대부분의 식중독과 장염은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다. 25℃ 이상의 기온에서 6~11시간이 경과된 음식물은 식중독균인 장염 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 포도상구균 등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더운 여름철에 식중독 환자 발생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식중독은 얼마든지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 먹기, 끊여 먹기’...
구취는 그 자체로 아프거나 고통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사회적 및 정서적인 측면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 줘야 한다. 구취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구강에서 유래된다. 불량한 구강위생으로 인한 음식물 찌꺼기의 잔류, 심한 치아우식증, 구강건조증, 구 호흡(입으로 숨 쉬는 것)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구강 외의 원인으로는 편도 비대, 비염, 축농증 등의 호흡기 문제나 위장관 문제, 내분비계 문제 등 전신적인 요인과 관련될 수도 있다. 어린이에게 구취가 난다면 크게 4가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 첫 번째, 불...
폐는 우리 몸의 가슴(좌·우) 양쪽에 위치하며 호흡을 통하여 산소를 온몸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일을 담당한다. 이런 폐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폐암이라고 말하며, 발생빈도로는 남성의 경우 위암, 대장암에 이어 3위, 여성의 경우 5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수의 1위는 폐암환자일 정도로 위협적인 암이라고 할 수 있다. 폐는 좌, 우 두 개가 있어 전체 기능의 50% 정도가 소실될 때까지 호흡곤란 등의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또한, 폐 안에는 감각 신경이 없어서 암 덩어리가 자라서 가슴 벽, 뼈, 신경 ...
낮에 잘 놀던 아이가 한밤중에 갑자기 토하면 부모로서는 무척이나 당황하게 된다. 소아과는 모두 닫혀 있고, 종합병원 응급실에 데리고 가자니 선뜻 나서기가 힘들다. 더구나 근처에 병원이 없는 경우 그 막막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구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으나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다. 특히 가장 빈번하게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생후 4개월의 영아부터 3세 소아에 흔히 발생한다. 48시간 미만(1~7일)의 잠복기를 거쳐 경도 및 중등도의 발열과 함께 구토로 시작하고 이어서 물 설사가 진행된다. 구토와 열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