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사고팔았던 사이는 거래가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나지만, 사회생활에서 주고받았던 사이는 주고받음이 끝나도 이어지는 그 무엇이 있다. 끈끈한 인간의 정이 흐른다는 것이다. 이는 어떠한 마음의 정으로 함께 생활하는 미덕의 지혜로운 판단의 작용일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돈이나 권력보다도 인생의 슬기와 지혜를 애지중지했다. 이러한 사람은 인생의 값진 진주와 같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우리 선조들은 정치가나 부자보다도 지혜로운 철인이나 선비를 더 존중했다. 인도의 철학자 우파니샤드가 가장 역설한 것도 지혜였다. 밝은 지혜가 우리에게 ...
시간이 나는 대로 집사람과 함께 승기천변을 자주 걷게 된다. 승기천변이라고 하지만 하천 주변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많은 공원길도 함께하면서 계절에 따라 변하는 주변 경관을 보게 되며, 오가며 걷는 많은 사람들의 아웃도어 복장에서 바뀐 계절을 보게 된다. 다정한 부부의 모습도 보고, 친구끼리 혹은 연인끼리 함께하는 많은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가 걷는다는 것, 함께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행운이요, 살아가는 선물이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권이라고 여긴다. 그러기에 지금 살아있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무한한 행운이...
물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을 돋우는 잎새달 4월이다. 학교에서도 학년초의 낯섦이 해소되고, 어수선함도 정리돼 교육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다.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이 이뤄지는 과정을 교수·학습활동이라고 한다. 즉, 교사 입장에서 이뤄지는 교수활동과 학생 입장에서의 학습활동을 말하는 것이다. 교사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학생의 다양한 소질과 재능을 계발하고 발전시키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교사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을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심지어는 그것을 권한으로 착각하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밝...
송도신도시에는 왜 공부 잘하는 학생이 많을까. 학교 교육환경과 교육시설이 좋아서? 사교육 환경이 타 지역보다 특출해서? 학부모들의 교육열기가 높아서? 그런대로 일리 있는 말들이다. 중요한 것은 자녀 공부에 남다른 열의를 갖고 지역사회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학부모의 유전자를 지닌 우수한 학생이 몰렸다는 것이다. 연수구 원도심 지역인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도 한때는 많은 학부모가 주변 지역 학교를 보고 찾아오던 교육열기 지역이었지만 1천여 가구 아파트 단지에서 요즘 매일같이 2~3가구가 자녀 교육 때문에 송도신도시로 ...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정 안에서 삶을 얻고 가정 안에서 삶을 마무리한다.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 삶의 터전인가? 1985년 일본의 항공기 사고 때의 일이다. 사고의 안내방송을 듣고 있던 승객들은 죽음을 15분 내지 20분 앞두고 수첩에 저마다 메모를 남겼다. "내 인생은 퍽 보람 있는 인생이었다." "아내와 자녀에게 감사하다." 어떤 회사의 간부는 이렇게 글을 남겼다. "그간 인생의 동반자로 사랑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자녀를 잘 부탁한다. 자녀에게는 아버지의 도리를 다 못해 미안하다"라고 했다. 이는 결국 사람이 죽음...
선거가 끝나면 당선인은 상대 후보자와 어울렸거나 자신에게 보이지 않게 서운하게 대했던 사람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모질게 대하며, 특히 공무원에게는 인사권을 통해 철저하게 핍박을 가한다. 그 뿐만 아니라 기관과 단체의 역할이나 주민을 위한 서비스와는 별개로 단체장을 비롯한 관련 직원을 싸잡아 혹독하게 몰아친다. 하지만 도와줬던 주위 사람과 당선 후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여름밤 날파리 같은 인사들을 모아 천사처럼 자애롭고 한없이 너그러우면서 많은 희망적인 약속과 함께 알게 모르게 많은 혜택을 베푼다. 이런 사람이 군림하는 선출직...
우수가 지나 꽃샘추위와 반갑지 않은 황사가 찾아온 3월! 낮과 밤 기온차가 매우 심해 감기 환자가 급증한다고 한다. 특히 외출을 자제해 황사의 피해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돌봐야 할 것이다. 몸이 아프면 짜증이 나고 만사에 의욕이 없어지는 현상은 봄철 환절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려 항상 건강에 유념할 때다. 이러한 환절기에 나의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참지 못해 일어난 일은 없었는지 한번 살펴보자. 「논어」에 이런 말이 나온다.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비가 있고, 사람에게는 낮과 밤을 가리지...
천직인 교육 현장을 벗어나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제자를 자주 만나기도 하고, 또 다른 사회 후배를 만나 자주 식사도 하면서 세상 사는 멘토로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반가운 마음에 더 다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홀가분히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대화 가운데 그런대로 잘 지내는 후배친구가 "세상 사는 게 만만치 않고 자꾸 겁이 난다"고 한다. 무엇이 가장 두렵냐고 물었더니 엉뚱하게도 "자주 마주하는 친구가 어렵고, 더욱이 속을 주고 진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진정한 벗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물론 친...
민족과 국가가 치열한 국가 간 무력 충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전방에서는 투철한 국가관과 국토 수호를 위한 군인정신, 그리고 우수한 전투력을 지닌 군인이 필요하다. 또 다른 총성 없는 전투 현장으로는 세계 모든 국가보다 앞서 나갈 수 있고 나라를 사랑할 수 있도록 하는 호국·안보교육과 글로벌 교육경쟁을 이끄는 후방의 선생님을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은 국가가 어려울 때 제자와 함께 나라를 지키는 든든한 국가 지킴이가 된다. 그 뿐만 아니라 미래 국가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교육 혁신과 나라사랑을 할 수 있도...
최근 잇단 아동학대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홍역을 앓고 있다. 부모의 감금과 학대에서 겨우 탈출한 11살 소녀 사건을 시작으로, 7살 아들을 폭행으로 숨지게 한 뒤 시신마저 훼손한 부모와 중학생 딸을 폭행 살해하고 11개월이나 시신을 방치한 목사 부부 사건은 충격을 넘어 경악 그 자체였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아동학대 사건은 최근 10년 동안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5건 이상의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데, 우리나라 아동학대 발견율이 0.1%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런 통계...
아동학대 사건이 하루가 멀다고 연일 언론에 나타나고 있다. 2011년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시작으로 초등학생에 대한 끔찍한 냉동시신 및 시신 훼손사건까지 아동 감금, 언어 및 신체폭력, 알몸으로 내쫓기, 구타에 의한 살해 그리고 자의적인 자녀 방치 등 그 행위도 다양해 사회적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다. 어린아이들을 책임지고 보육해야 할 친부모가 이런 폭력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자녀를 둔 부모로서 실로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을 가진다. 이런 여론을 반영해 정부는 이런저런 아동학대에...
지금 인천 학생들은 이제까지 우리 지역과 타 시도 지역과의 비교에서 발표되는 최악의 학력과 지역적인 위치에서 이뤄지는 국가사랑 안보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학교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기 위한 교수·학습과 올바른 인간관계를 이뤄 행복한 삶을 위한 생활지도에서 꿈과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의 미래마저 불행해지고 있고, 올바른 생활지도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주위를 배려할 수 있는 인성을 갖출 수 없어 자신만의 독선적인 인권·인격을 주장함으로써 그만큼 국가와 사회에서 행복한 미래 역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금 교육 현장에서는 우수한 선생님이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떠나려고 하고 있으며, 더욱이 교장선생님이 명예퇴직한 선생님을 찾아가 기간제 교사로 학기를 채워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다. 학생은 기회가 주어지면 다른 지역 학교로 전학하려고 하며, 많은 학생이 인천을 떠나 전학 가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인천을 이끌어 갈 미래 인재다. 그 뿐만 아니라 공교육보다 사교육 시장을 학부모와 학생이 신뢰하고 찾아가고 있다. 더욱이 경쟁력을 잃어 가는 우리 인천의 공교육은 방향을 잃어버린 생활지도 그리고 타 시도 진보교육감들이 추진했다가 떨어지...
진보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들고 적절한 수면과 휴식으로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학생들에게 오전 9시까지 등교하도록 해 공부 스트레스를 줄이겠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요식에 불과한 행정절차로 학생만을 모아 놓고 몇 번에 걸친 학생들과의 대담을 통해 의견을 모아 학생들의 개성과 인권에 따라 두발과 복장을 자율화한다고 한다. 또한 말로는 학교장 재량이라고 하나 학교별로 교장·교감의 개인별 성과금 액수를 평가하면서 9시 등교와 교복, 두발 자율화 시행을 평가지표로 업무실적 평가를 해 한 달치...
최근 학생들이 교실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교육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 현장의 위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교실에서 남학생 5명이 교사에게 침을 뱉고 거친 욕설을 내뱉으며 ‘그만하라’는 선생님의 머리를 때리고 빗자루로 치는 폭력까지 가했다. 다른 학생들도 친구들을 말리기는커녕 매 맞는 선생님을 비웃으며 이를 촬영해 SNS에 올리기까지 한 것이다. 비록 君師父一體(군사부일체)나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래도 제...
우리 집에는 많은 기억할 날들이 있다. 첫 손자가 태어난 날, 집사람과의 결혼일 그리고 가족의 생일, 돌아가신 부모님 제삿날 등을 달력에 빼곡히 적어 놓고 잊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 가운데 달력에 표시하지 않았지만 때만 되면 기억되는(기억하고 싶지 않지만)저절로 생각하는 날도 있다. 잘 알고 지내던 병원장이 큰 일(교육감 선거)을 하기 전에 건강 한 번 체크하라고 해 별다른 생각 없이 집사람과 함께 시간을 내서 받았다. 병원으로부터 내원을 통보받고도 통상적인 작은 주의사항이 이겠거니, 특히 집사람에 대한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요즘 교육 현장은 학생을 잘 가르치겠다는 다짐이나 학생들에게 나라사랑을 가르치는 교육보다는 겉으로 교육 현장 변화와 교사·학생의 벽 허물기라는 명제로 타 시도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단합해 시도하다 지역주민의 회의적인 시각을 의식해 이름만 혁신학교에서 행복배움학교로 바꿔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다. 마치 혁신은 행복배움으로 교육선이고, 학력을 우선으로 하는 전통 보수는 악이라는 발상으로 교육 포퓰리즘을 부풀려 교육 민주주의라는 명분 속에 점차 세력화하려고 한다. 실제로 다음 선거를 준비해 또다시 표를 모으기 위해 비교육적 인기몰이를...
인천교육은 ‘모두가 행복한 인천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비단 인천교육에만 해당하는 비전이 아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2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세계교육포럼이 열렸다. 세계교육포럼은 줄곧 ‘모두를 위한 교육(EFA:Education For All)’을 주창해 왔다. 세계교육포럼은 UNESCO가 제안해 이끌어 온 사업이다. 인천에서 회의가 열리기 직전 포럼은 세네갈 다카르에서 있었다. 15년 전인 2000년부터 세계교육포럼은 ‘교육은 모두를 위해 존재해야 함’을 전 인류를 향해 천명해 왔다. 이 회의의 연원은 1990년 태...
교육 현장에 있었기에 만나는 아파트 단지 내 몇몇 학부모들이 자연스레 다가와 자녀교육에 대해 이런저런 자문 겸 자녀의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면서 이웃으로 지내는 것도 싫지 않고, 또 함께 자녀교육에 대해 젊은 학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여간 고맙지 않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년이 올라가고 상급학교를 달리하면서 자녀의 진학·진로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생각보다 심각하게 사교육에 관하여 묻기도 한다. 특히 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에 있는 개인과외 교습소에 수시로 드나드는 학생들을 보면 더욱 부모로서의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을 할 것이다...
심장수술을 잘하기로 명성이 자자한 어느 외과의사가 한번은 큰 대학병원의 초빙을 받아 공개집도를 하게 되었다. 많은 의대생과 교수들 그리고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의연한 자세를 유지해가며 난이도가 높은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자 그 의사에게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박수소리가 좀처럼 그치질 않자 의사는 이를 앙코르의 뜻으로 받아들여 방금 수술이 끝나 누어있는 환자의 맹장을 단숨에 수술해버리고 말았다. 그러자 또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에 신바람이 난 의사는 환자의 포경수술까지 해버렸다. 위 글이 던져주는 메시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