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세입자를 대상으로 자행한 건축업자의 전세사기는 어느 특정한 지역이나 몇몇 사람만의 일이 아니다. 인천, 동탄,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우후죽순처럼 번진다. 필자가 거주한 인천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 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가 네 명이나 발생했다.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세입자들은 한 푼이라도 주거비를 절약하려고 근처에 있는 다른 아파트나 빌라보다 보증금이 저렴한 집을 얻어 전세로 입주한다.건축업자는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과 임차인에게 받은 전세금으로 다시 건물을 짓는다. 그들은 이런 방법으로 수백 가구나 수천 가구 건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 음료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학생들의 건강을 해치며 협박까지 하는 파렴치한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사실에 시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때는 UN에서 마약 청정국이라는 지위를 받았던 대한민국, 이제는 더 이상 마약범죄 안전지대가 아니다.날이 갈수록 마약사범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초등학생들까지 확대된다. 예전에는 클럽이나 유흥주점 위주였다면 지금은 일상생활 장소인 카페나 학원, 캠핑장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대검찰청의 마약류 범죄 백서에 나오는 4년간 마약사범 검거 현황을 보면 20
사회적 약자의 사전 정의를 살펴보면 신체적·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으로 소외되거나 열악한 위치에 있어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존엄성이나 기본 권리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거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집단이나 개인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저소득층, 장애인, 노인, 어린이, 외국인 노동자를 사회적 약자로 본다고 정의한다.우리나라의 경우 70년 전 한국전쟁 이후 국가가 사회적 약자를 책임질 만한 상황이 되지 못해 대부분 외국의 원조나 민간에게 의존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을 국가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달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음주 구매 시간 규율이 엄격해 새벽 2시 이후엔 술을 판매하지 않는다. 호주의 경우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술을 판매하지 않아 주류 판매 면허가 있는 bottle shop 등 주류 판매점에서 구매해야 하며, 보통 오후 9시, 늦어도 10시에는 대부분 문을 닫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24시간 언제나 마트와 편의점에서 술을 구매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장소 구애 없이 술을 마실 수 있다.그리고 미국은 땅이 매우 넓고 동네에 술집이 없어 차를 타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마시거나 집에서 파티를
"2021년 사망자(자살) 수는 총 1만3천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1.2%) 증가. 1일 평균 자살로 사망하는 수는 36.6명.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순위 1위. OECD 평균 11.1명에 비해 한국은 23.6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2021년 사망 원인 통계 결과 중 고의적 자해인 ‘자살’에 대한 분석이다. 위 수치로 본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36명꼴로 자살하며, 분으로 환산하면 40분에 1명씩 자살한다는 의미다. 더구나 젊은 층(10~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로 조사됐다
다가올 한여름 무더위와 전쟁을 앞둔 폭풍전야처럼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마의 땀을 훔쳐내게 하더니 무겁게 눌러앉은 회색빛 하늘에서 하염없이 비가 쏟아진다.대지에 뿌리는 가뭄의 단비처럼 달달함으로 가득 찬 연휴의 첫날이 시작되고 또 지났다.사랑과 감사의 달 5월에 찾아온 달콤한 고백에 몸 둘 곳을 찾지 못하겠다. 그저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일과 사랑이 양립하지 못한다는 데 공감을 하지만 문득 "바쁜 사람은 여유가 있지만 게으른 사람은 시간이 없다"는 말이 떠오른다.요즘 들어 그동안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나의 반쪽에게 더욱 고마운
우리나라는 그동안 ‘마약 청정국’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이 조직망을 이용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일대 학원가에서 10대 청소년에게 집중력 향상, 기억력 강화로 공부를 잘하게 만들어 준다며 마약이 든 음료수를 제공한 후 부모에게서 금원을 갈취해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또한 10대 어린 학생들이 필로폰을 투약하다 적발되거나 필로폰이 섞인 술을 마시고 목숨을 잃는가 하면 마약에 취해 공공장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등 국제 범죄조직이 유통하는 마약이 우리 공동체 사회의 일상 곳곳에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재적학생 기준)는 16만6천892명으로 전년(15만2천281명) 대비 1만4천611명(9.6%p) 증가했다. 유학생 국가별로는 중국 유학생(6만7천439명)이 가장 많고, 베트남(3만7천940명), 우즈베키스탄(8천698명), 몽골(7천348명), 일본(5천733명) 순으로 아시아 국가의 비율이 높았다.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년 전인 2012년(8만6천900명)에 비해 두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우리 주변에서 각국 유학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그러나 최근 뉴
세계경제 10위권이라는 한국도 산업 발전과 더불어 눈부신 소득 향상으로 웬만한 가구는 2대 이상의 차를 보유한다.우리가 어렸을 때는 이삼십 리 되는 학교도 걸어다녔다. 그런데 요즘 세태는 과연 어떠한가? 버스 한 정거장 거리도 안 되는 학교를 자가용을 이용해 보내거나 택시에 태워 등교시킨다. 이러니 요즘 아이들이 심약해질 수밖에 없지 않은가! 물론 거리가 먼 경우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을 당연히 이용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생활자전거 이용은 장점이 많다.첫째,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이 없어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
본인은 이번 인사발령에서 실종 업무를 담당하는 형사과 실종팀으로 이동했다. 근무기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여러 차례 현장에서 업무를 접하면서 아쉽다고 느낀 점을 술회해 보려 한다.먼저 실종신고 유형을 보면 유아, 학생, 장애인, 성인, 치매노인, 자살우려자, 가출 등 모든 국민이 해당하며, 이들이 장시간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로 나누게 된다. 치매노인, 어린이, 부녀자처럼 빠른 조치를 요하는 업무뿐만 아니라 단순 부부싸움으로 집을 나가거나 장애인(자폐 등)의 거주지 이탈도 있다. 빠른 조치를 요하는 업무는 집 주변이나 CCTV관제센터
공직에 들어온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짧지 않은 시간을 가끔 뒤돌아보는 요즘, 자주 떠오르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청렴이다. 청렴(淸廉)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이 ‘탐욕이 없다’는 말에 조선 전기 청백리로 유명했고, 사헌부 감찰을 거쳐 대사간까지 올랐던 김계행이라는 인물이 낙향 후 안동에 만휴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인근 바위에 새겼다는 글귀가 떠올랐다. "오가무보물(吾家無寶物) 보물유청백(寶物惟淸白). 내 집에는 보물이 없다. 오로지 보물은 청백뿐이다."이 짧은 글귀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탐욕이 공
인천소방본부는 현재 BELL230과 AW139 기종의 다목적 구조헬기 2대를 보유 중이며, 필요시 현장에 투입한다.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 지역을 포함한 수많은 섬들이 퍼진 인천지역 특성상 119구조헬기의 중요 임무 수행을 위해 총 9명의 기장(조종사)과 6명의 정비사가 출동을 대비해 24시간 휴일 없이 밤낮으로 교대 근무를 한다. 지난 3월 26일 오후 강화군에 위치한 마니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소방헬기의 활약으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국가지정 보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정수사도 안전하게 지켜냈다
기독신앙에서 부활은 세 가지 차원의 의미를 갖는다.첫째가 예수의 부활 사건은 우리 신앙의 근본이요, 기초다. 이것이 사실(fact)로 받아들여지지 않고서는 기독교 신앙은 거짓이다. 그러나 이것만을 알고 다른 부분을 외면하면 이 사건은 단순한 이성주의(nationalism)에 머물고 만다.두 번째로 우리의 종말적 부활이 수납(受納)돼져야 한다. 강조해도 자칫하면 믿음이라는 것이 한갖 이상주의(idealism)에 머물고 만다.이제 이러한 두 가지 차원이 오늘의 나에게 어떤 삶의 중요성을 요구하느냐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실적 부활의
최근 강도살인이라며 "사람을 죽이고 차만 가져갔다"는 급박한 112신고가 접수됐다. 관할 지구대에서 신속히 출동해 확인한 바, 허위 신고로 밝혀져 즉결심판에 회부했다.즉결심판에 회부된 허위 신고자는 최근 1년간 1천 건이 넘는 허위 신고를 했는데, 공중전화를 이용해 허위 신고한 후 경찰관을 만나지 않고 자리를 이탈하는 수법이었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2신고는 1천871만459건이었으며, 2022년은 1천911만7천705건으로 2021년 대비 2.2% 상승했다.이 중 허위 신고는 2020년 4천63건에서 2021년 4천
지난 2023년 2월 4일 강화군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는 작은 울림이 있었다. 불과 커피 한 잔 값을 다달이 거르지 않고 모아온 청년들의 마음이 전달되는 순간,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필자를 비롯한 어른들은 자못 숙연해짐을 느꼈다. 고맙고 미안했고 대견스러웠다. "아름드리 나무상" -정**-"눈비 오나 바람이 부나, 밤길 칠십 리 마다 않고 습관처럼 다니시던 부모님. 수천 마디 말 대신 변함없는 행동으로, 묵묵한 가르침으로 사랑을 심어주셨습니다. 이제 그 힘으로 세상에 나가, 베풀고 나누는 사람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감사하는 마음 간직하
경찰은 매년 외부 조사전문업체에 주민 설문조사를 의뢰해 범죄안전·교통사고·법질서 준수·전반적 안정도 등 국민 체감안전도를 평가, 치안정책에 적극 반영한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주거 형태 중 아파트 75.8%, 연립·다세대 11.8%인 평촌신도시를 관할하고, 경수산업도로와 하루 평균 7만여 명이 이용하는 인덕원역과 범계·평촌역이 있는 교통 요충지로 다른 곳에 비해 치안 수요가 많은 편이다. 이에 지리 정보와 범죄 수사자료 정보를 결합해 범죄 위험지역을 예측하는 지오프로스(Geo Pros)라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을 이용, 연도별 범죄
지난해 교통관리계에서 서무와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느낀 점 중 하나는, 교통사고 예방은 경찰의 선제적 노력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주민 등 사회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할 때 실현된다는 점이다. 현재 근무 중인 양평은 지역이 넓고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 어르신 운전자가 많고 그만큼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높다. 최근 군부대 교통사고 예방교육을 준비하며 지역에서 어르신 운전자 교통사고 사례를 접했다. 한 고령의 어르신이 운전차량 전면부에 보행자가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직후 가해자인 어르신 운전자는 현장을 이탈
코로나19가 팬데믹(pandemic)에서 엔데믹(endemic)으로 전환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었으나 언택트(untact) 문화는 우리 삶에 그대로 남았다. 언택트 문화와 함께 직원이 필요없는 다양한 무인점포도 계속해서 늘어난다. 24시간 이용하고 비대면으로 편의성을 갖춘 무인점포는 성인들을 비롯한 청소년의 음주소란, 절도, 손괴 등 범죄와 장난기 섞인 행동으로 피해가 늘고 있어 업주들 불만도 느는 추세다. 범죄는 주로 계산을 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거나 실제 구매 품목 대신 저렴한 품목으로 바코드를 찍는 행위, 빨래방서
현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를 모르는 이는 없을 테다. 하지만 요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에 대한 관심은 그보다 더 뜨겁다. 물론 아들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선수로 키운 그의 교육 방식에 많은 관심이 쏠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는 그의 저서가 공개되면서 ‘기본’을 강조하는 그의 인생관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고무시켰다는 사실을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기본이란 무엇인가? 혹자는 기본은 곧 원칙이라고, 또
누구에게나 삶의 안식처는 있다. 그 안식처는 고향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람에게 가장 좋은 추억 중 많은 부분이 어린 시절 고향에서의 추억이 아닐까. 고향은 이렇듯 어린 시절의 풋풋함과 수많은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곳이다.하지만 지금 우리의 고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소멸 위기에 봉착했다. 우리 마음의 안식처, 고향을 살릴 실질적인 방법이 있을까? 방법을 몰라 혹은 경제적 부담이 돼 주저하고 망설이고 있진 않은가? 고향사랑기부제에 그 해답이 있다. 효율적으로 자산을 불리는 재테크, 효과적으로 세금을 돌려받는 세테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