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도시간을 거쳐 실질적인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금지 조치가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됐다. 이후 요즘은 사업장에서의 준수 여부를 행정관청이 집중 단속하고 있다. 문화로, 일상으로 정착되는 과정에서 다소의 혼란이 불가피할 테다. 하지만 종국엔 환경보호를 위해 철저히 지켜져야 할 원칙임은 분명하다. 그래서일 것이다. 서울 망원시장의 비닐봉투와 일회용품 없는 ‘플라스틱 프리’ 실험이 참신하게 다가온다. 전국 각지의 정치인들과 연예인은 앞다퉈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연간 비닐봉투 사용량이 2...
미세먼지 문제는 이제 국민적 스트레스를 넘어 정권을 좌우할 정도로 파괴력을 갖기 시작했다. 재작년 환경부 산하 미세먼지 대책위원회로 출범해 작년 말까지 진행했으나 자문기관인 만큼 다른 부처와 연계성이 부족하고 공감대도 없었으며, 당연히 대통령도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평균 과반의 영향을 주는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제대로 된 목소리 하나 중국에 요청하지 못하다 보니 정부를 보는 국민적 신뢰감은 더욱 떨어졌다. 체계적 준비를 한다고 하여 국무총리실 산하 미세먼지특별 대책위원회를 조성해 올해 초부터 운영 예...
다시 지구의 날 주간이다. 이어 6월에는 환경의 달, 환경의 날이 다가올 것이고, 다양한 차원에서 지역 행사가 준비돼 치러졌고 또 치러질 것이다. 또한 10월에는 제15회 대한민국환경교육한마당 인천대회도 열릴 것이다. 그래서 모처럼의 상승 분위기를 타고 생태도시 인천에 대한 못다 한 꿈을 다시 상기해 보는 것도 필요할 듯하다. 생태도시 인천 자체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지난 20여 년 이상의 오랜 기간 일부 논의 주장이나 크고 작은 시도가 있어 왔음에도 우리 인천이 실제로 그러한가, 시간이 지날수록 희망이 커 나가고 ...
요즘 "도시텃밭 가꾸기 활동이 녹색도시 조성, 미세먼지 저감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도시농업 인구가 늘고 있다. 텃밭 가꾸기를 통해 작물재배뿐만 아니라 일상 속 휴식처로서 누구나 쉽게 도시농업 실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안양시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 37㎍/㎥, 초미세먼지 농도 20㎍/㎥를 각각 목표로 ‘미세먼지 제로도시’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도시농부학교 교육과 텃밭강사 보수교육에 실내 공기정화 식물 소개, 관리법과 실습 등을 신규 과정으로 운영하며, ...
꽃샘추위의 사전적 의미는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의 추위’라고 한다. 꽃이 피는 시기를 시샘하는 추위라는 의미도 있다. 샘이란 시샘의 준말로 남이 자기보다 잘되는 것을 싫어하고 배 아파하는 마음을 말한다. 꽃샘추위를 다시 말하면 물러가던 추위가 화창한 봄날에 꽃이 피는 것이 왠지 아쉽고 샘이 나서 한바탕 추위를 몰고 온다 해서 ‘꽃을 시샘하는 추위’라고도 한다. 자연지리학에서 일평균기온과 평활곡선과의 편차가 현저하게 큰 날을 기온특이일(氣溫特異日,singularity)이라고 하는데, 꽃샘추위도 ‘특이일’의 한 현상으로 해석한...
봄에만 황사와 더불어 발생하던 미세먼지 문제는 이제 연례 행사가 돼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대책도 미흡하고 이에 대한 효과가 피부로 못 느낄 정도다. 괜한 규제로 일상생활에서 불편하게만 만드는 정책도 불만이다. 과연 정부의 올바른 미세먼지 대책은 무엇일까? 우선 신뢰감 제고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문제는 하루 이틀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피부로 느끼는 정책적 신뢰가 우선이 돼야 시행 시 국민이 믿고 따른다. 아예 처음부터 대통령 공약대로 대통령 직속으로...
곧 야외활동이 폭발적으로 많아질 시점이다. 천지만물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봄이기 때문이다. 이번 봄에는 미세먼지가 조금이나마 잡히고 청량한 바람이 갑갑한 도시인의 가슴을 탁 트여주길 바란다. 인천시가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여의도 면적 2.9㎢에 버금가는 공원을 조성하겠다니 반가운 봄소식일까. 지난 수년간 마땅한 해법도 없이 골머리를 썩게 했던 장기 미집행 공원 중 상당수가 당당히 푸른 옷을 덧입게 됐으니! 이번 발표는 인천시 결정도 그렇거니와 그간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노력과 협력이 크게 작용한 성과이다. 인천시장이 직접 나서...
최근 서울서 출판사를 경영하는 선배가 제안한 바다. 본인이 쓰레기에 대한 책을 하나 출판하고 싶은데 "네가 써보면 어떻겠냐?"고. 내용은 대략 이렇다. 집에서 소비된 나머지들이 밖으로 배출되는데, 그때의 음식물쓰레기, 비닐쓰레기, 플라스틱쓰레기의 양을 일정 기간 측정, 기록하고 어떻게 관리, 이동하는지도 조사하며 최종 처리까지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이 관여되고 어떤 장비와 어떤 또 다른 물질이 투입되는지도 중요한 이야기가 된다. 결국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된 그 책은 독자, 넓게는 일반 소비자들이 ‘나’...
예로부터 남양주시 수동면은 산자수려하고 맑은 물이 굽이쳐 흘러 ‘물골안’이라 불렸다. 주금산과 서리산, 축령산 등 울창한 숲과 계곡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여름철 피서지로서 각광을 받아 왔다. 반딧불이가 서식할 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청정지역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었다. 한데 지난 십여 년간 무분별한 개발은 이 같은 ‘사실’을 과거형으로 바꿔놨다. 수동면 지역의 생태계는 급격히 파괴됐다. 특히 최근에는 자정 능력을 심각히 초과하는 난개발이 자행되면서 지역의 미래는 침체일로...
오늘도 휴대전화에서 미세먼지 발령을 알리는 경보가 요란하게 울린다. 내일은 수도권과 경기도 전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상돼 주의하라는 내용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미세먼지 긴급재난문자가 날아온다. 미세먼지는 숨을 쉴 때 호흡기관을 통해 폐로 들어와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약화시켜 천식이나 호흡기질환·폐기종·폐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까닭에 ‘소리 없는 살인자’, ‘침묵의 살인마’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2013년부터 인체에 가장 유해한 담배·방사선·석면·벤젠 등과...
지난해 여름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동면 주민들의 고통 섞인 목소리가 여러 신문을 통해 알려졌다. 남양주의 대표 청정지역인 수동면이 산 중턱까지 난립한 공장으로 심각히 훼손된 안타까운 모습도, 공장에서 방류되는 폐수와 불법 소각 등 자연 환경 훼손은 단순히 개발에서 멈추지 않았다. 주민들의 주거 환경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수십 년간 산림훼손을 막기 위해 환경단체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난개발을 막기는커녕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무분별한 도시개발과 산을 깎아 만든 공장...
겨울철임에도 수도권에 초미세먼지(PM2.5) 경보가 발령되고, 차량 2부제가 시행됐다. ‘1월의 잿빛공포’, 기후변화에 따른 대기 정체 현상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 잡아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빗겨 북쪽으로 흐르게 되면서 중국에서 흘러 들어 온 오염물질이 한반도에 머무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기후변화(Climate Change)의 정의를 살펴보면, ‘세계적 또는 지역적 기후의 시간에 따른 변화로서, 10년에서부터 수백만 년 동안 대기의 평균적 상태 변화’를 의미하며, ‘인간 활동에 직접 또는 ...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주경기장이 들어선 동부 스트래트퍼드 지역. 내가 박사과정 유학생활을 했던 동경 최대 유칼립투스 숲과 열대식물원으로 이름난 유메노시마. 이 두 곳은 과거 쓰레기 매립지에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공통점을 지녔는데 변화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들 지역처럼 혐오시설인 쓰레기 매립지에서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한 곳은 국내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매립장이 가을철 나들이 장소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4일까...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나무는 무엇일까? 몇 해 전 산림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소나무’라고 한다.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67.7%가 소나무를 좋아한다고 답변했다. 작년 말 인천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실시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생물 101 대국민 투표 결과에서도 ‘소나무’가 나무부문 1위를 차지해 ‘국민이 직접 뽑은 우리 생물 Top 10’에 선정됐다. 나무 중에서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는 으뜸 나무는 바로 소나무다.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의 상징이자, 눈보라의 역경 속에서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절개의 상징...
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석탄·석유 등 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μm 이하인 총먼지(TSP)와 미세먼지(PM)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μm보다 작은 것을 미세먼지(PM10), 지름이 2.5μm보다 작은 것을 초미세먼지(PM2.5)로 나눈다. PM10은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50~70μm)보다 약 1/5~7 정도로 작은 크기이고, PM2.5는 머리카락의 약 1/20~30 정도로 매우 작다. 미세먼지는 눈에 ...
장수천을 너무 좋아하고 아끼는 우리들은 몇 년 전부터 우리끼리 ‘장수천 큰 물맞이’라는 행사를 조용히 하고 있다. 혹자가 들으면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 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인천에 있는 작은 하천들조차 바다와 유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그나마 장수천은 소래를 통해 먼바다와 소통하는 유일한 하천이다. 따라서 장수천은 천문현상에 따라 발생하는 밀물, 썰물에 의해 그 수위가 변하고 밀물의 높이에 따라 최대 만수 6동 현대아파트까지 바닷물이 올라온다. 그리고 바닷물이 올라오는 모습은 만수6동 담방마을 아파트 옆 징검다리에서 볼 ...
국민적 스트레스 문제 중 미세먼지 문제는 실질적으로 생활 속의 대표적인 불편사항으로 등장하고 있어서 더욱 해결방법이 중요하다.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각종 대책이 발표됐고 본격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시적으로 국민이 느끼는 대안은 아직 매우 미흡하고 국민들도 못 미더워하고 있다. 더욱이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직속 위원회를 둬 근본적인 해결을 한다고 했으나 결국 환경부 산하로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다른 부처 간의 조화 등이나 컨트롤 타워로서의 한계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는 단순히 자동차 등 한 가지만의 문제가...
하늘이 사람에게 내려준 수명은 몇 년일까? 요즘 의료 발달과 생활수준 향상, 운동과 건강관리 등으로 100세 시대를 누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로 간다면 하늘이 인간에게 내준 수명, 160년은 거뜬히 넘길 추세다. 옛 선각자들은 수명을 연장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 일상에서 벗어나 공기 좋은 산속으로 들어가 기(氣)호흡과 체조, 명상 등으로 수련했다. 1회의 호흡 시간을 길게 가지려는 훈련이다. 보통 사람이 1분에 20회의 호흡을 하는데 비해 氣 수련하는 사람들은 1회의 호흡을 1분 이상 길게 천천히 하려고 노력했다. 즉 신...
‘인구 300만 도시’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인천광역시 인구가 300만 명을 넘어선 지 어느덧 1년이 되어 간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 거대 도시가 된 것이다. 인구 300만 명 이상의 도시는 세계에 78개밖에 없다. 인천은 급격한 인구 유입 현상으로 거대도시가 된 것이다. 인구 300만 명의 도시는 모든 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우선 시민의 생활 패턴이 바뀌게 된다. 소비와 문화의 성향에 변화를 가져 온다. 거대한 소비 도시로 변하면서 다양한 문화적 욕구가 발생하게 된다. 요즈음 인천에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급격하...
지루하게 이어졌던 무더위가 어느덧 슬며시 사라졌다. 최근 들어 해가 거듭되면 될수록 뜨거워지는 여름을 느끼며 기후변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지구온난화는 올 봄 유난히도 긴 가뭄과 무더위, 폭우로 논바닥을 거북등처럼 갈라놓았고 수해를 일으켜 농부들의 마음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게 기승을 부리던 폭염은 8월 7일 입추가 되자 서늘한 기온이 돌기 시작했고, 8월 23일 처서가 되자 완연한 가을 날씨로 변했다. 어김없이 찾아 온 절기는 자연 순환의 법칙을 느끼게 했다. 24절기는 고대 중국 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