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병원 부지에 글로벌 특화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은 연수구 송도동 28의 1 일원 송도국제업무지구 안 국제병원 부지 전경.  <기호일보 DB>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병원 부지에 글로벌 특화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은 연수구 송도동 28의 1 일원 송도국제업무지구 안 국제병원 부지 전경. <기호일보 DB>

인천 송도국제병원 터에 글로벌 특화병원이 들어선다. 2013년 5월 인천시가 비영리종합병원 추진 방침을 세운 지 10년 만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2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김진용 청장과 김춘복 성광의료재단(차병원) 이사장, 차원태 차병원·바이오그룹 전략기획총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특화병원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관련 기사 8면>

양해각서에는 인천경제청이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차병원은 글로벌 특화병원 콘텐츠를 세세하게 준비하고 세부 건축계획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두 기관이 글로벌 특화병원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을 중앙 부처에 적극 건의하는 데 협력한다는 조항도 넣었다.

병원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8의 1 일원 송도국제업무지구 안 국제병원 터(I-11블록·8만719㎡) 중 3만3천㎡에 건축총면적 19만8천㎡ 규모로 짓는다.

차병원은 이곳에 난임 전문병원, 임상시험센터, 줄기세포치료센터, 바이오-셀 은행(Bio-cell Bank) 같은 의료시설과 의과학대학 일부 학과와 학생들이 이전하는 차의과학대학 송도캠퍼스, 차바이오그룹이 운영하는 연구시설, 시약 생산시설을 계획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투자펀드를 활용한 공공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에서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고, 차병원에 병원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지난 8일 연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담은 MOU를 안건으로 올려 원안 통과했다.

인천경제청과 함께 이번 사업에 나설 성광의료재단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계 약 7천430억 원, 매출액 약 8천266억 원에 이르고 신용 능력이 양호한 A+등급이다.

차병원은 국내 유일 배아줄기세포치료 임상 허가를 받았고, 세포 배양 관련 88개 특허를 보유 중이다.

더구나 세포치료를 제도로 허용하는 일본에서 운영 중인 ‘도쿄 셀 클리닉(Tokyo Cell Clinic)’에서 세포치료 진료 실적 5천 회를 축적하면서 국내 다른 의료기관보다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불어 급속냉동 방식으로 난자를 얼리는 ‘난자 동결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호주를 비롯한 해외에 24개, 국내에 5개 난임센터를 운영 중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글로벌 특화병원은 국제병원 부지를 더 이상 나대지로 놔둬서는 안 되는 상황인 데다, IFEZ 안에 송도세브란스병원과 청라아산병원을 추진 중인 가운데 세포치료, 안티 에이징, 난임 같은 미래 의료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추진하는 사업으로,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성광의료재단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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