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시는 2025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절차가 발표됨에 따라 유치 신청서를 작성하는 중이다. 외교부는 지난달 말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공모 계획을 발표하고 지자체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세부 선정 계획을 공개했다.

오는 19일까지 APEC 정상회의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APEC이 추구하는 3대 목표인 무역 투자와 혁신·디지털 경제, 포용적·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두 실현하는 최적의 도시임을 강조할 방침이다.

당초 APEC 유치에 뛰어든 도시는 인천을 포함해 부산과 제주, 경주로 총 4곳이었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부산이 APEC 유치 공모 신청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인천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APEC 유치는 인천, 제주, 경주 간 3파전이 확정됐으며 시는 인천이 가진 인프라와 오랜 기간 준비해온 점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시는 APEC 정상회의 공모 평가 항목과 지표에 ▶국제회의 개최 여건 ▶숙박 수용능력 ▶공항시설과 교통 여건 ▶경호와 안전 여건 ▶문화·관광 자원 활용 가능성과 부대행사 연계 계획 등 포함돼 인프라 면에서 앞선다는 주장이다.

황효진 부시장은 15일 가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경주가 강력하게 도전하는 상황이지만 인천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준비해왔고 최고의 조건을 지니고 있는 만큼 실무적인 부분 외에도 정무적인 노력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황효진 부시장은 본격적인 유치 경쟁이 시작됐다며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날 외교부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외교부에서 신청서 제출일을 얼마 남기지 않고 기습적으로 공모를 진행하면서 부작용이 생길 우려도 나온다. 경호 뿐 아니라 일정, 동선 등 여러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류윤기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APEC은 외교부에서 약 3주를 남겨두고 공모를 진행하면서 직원들이 빠른 시간 내에 방대한 양의 자료를 준비하느라 힘 쓰는 중"이라며 "급하게 진행하면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인천은 인프라 같은 부분에서는 완벽하게 준비됐다"고 말했다.

윤은혜 기자 ye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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