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인천시 중구 제8부두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1일 인천시 중구 제8부두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민선8기 인천시 ‘유정복호’가 닻을 올렸다. 4년 만에 복귀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오직 시민을 위한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분명히 했다. <관련 기사 2면>

유 시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수봉공원 내 현충탑 참배로 민선8기 인천시장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에는 인천시청으로 출근해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며 공식 업무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유 시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4년 전과는 달라진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민선6기 당시에는 행정가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인천의 좋은 정치인’으로서 오직 시민과 지역의 미래를 시정 철학이자 정치적 우선순위로 삼겠다는 각오다.

유 시장은 "재임 기간 ‘유정복표 업적’을 남기겠다는 생각은 위험하고, 그저 시민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민선7기 사업 중 받아들일 부분은 당연히 개선해 이어나가고, 시정혁신단을 통해 민선8기가 올바르게 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유 시장은 지역의 현안을 풀어나가는 동시에 인천이 한 차원 높은 미래로 가도록 하기 위한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앞서 그는 당선 이후 국민의힘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인천시당위원장과 만나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물론 선거에서는 정당과 진영논리가 있겠지만, 이후 인천 현안 해결과 새로운 정책 추진 등 지역 단위에서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시민들을 위해 해야 할 당연한 역할로, 당시 위원장들께서도 이 부분에 전적으로 공감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인천항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제1회 나눌래 시민축제’를 취임식으로 대체하는 등 시민들의 친구로 다가가겠다는 약속을 실천했다.

그는 "시민 속으로 들어가 시민 중심의 소통 시대를 열어가는 한편, 시민 행복과 인천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여야를 초월해 언제든 소통하겠다"며 "시민의 자랑스러운 일꾼으로서 인천과 미래만을 생각하며 온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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