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동두천시를 방문해 최용덕 동두천시장과 그동안 시가 운영해 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을 도가 인수, 직접 운영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동두천의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문화시설로 조성돼 운영 중이지만 연평균 21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동두천시가 부담하면서 연평균 17억 원 상당의 적자가 발생, 운영상 어려움이 생김에 따라 이뤄졌다.
최 시장은 지난해 12월 이 지사에게 박물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도는 이날 협약에 따라 도의회 공유재산 심의 등의 관련 절차를 진행, 올해 말까지 이관을 완료하게 된다.
이 지사는 "국가안보 때문에 희생해 온 동두천시에 과거의 희생을 보상할 수는 없겠지만,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은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배려 차원에서 인수를 결정했다"며 "전국 최고 수준의 어린이박물관이 되도록 추가 투자도 하고 내용도 알차게 만들어서 동두천시민들의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에는 포천 산정호수 하동주차장에서 열린 ‘제58주년 경기농촌지도자대회’에 참석해 "농가기본소득에 관심을 갖고 농업영역에 투자를 많이 늘리려고 한다"며 북부를 비롯한 도 전역의 농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포천의 한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연일 방역 작업을 하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도내에서는 김포·파주·연천 등 북부지역 7곳이 지난달 31일 이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8개의 거점소독시설과 4개의 통제초소가 설치돼 아프리카돼지열병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당선보다는 다음 달 1일 취임 1주년에 방점을 두고 도정의 향후 운영계획 방향 등에 대해 공개할 예정으로, 북부 발전을 위한 로드맵도 포함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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